(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 11'을 출간하며 1)
1996년 영국의 게임 회사가 제작한 컴퓨터 게임 시리즈 '툼 레이더(Tomb Raider)'를 각색하여 2001년 앤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를 주연으로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영화 '툼 레이더(Lara Croft: Tomb Raider)'를 개봉했다. 포브스는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인 1위에 앤젤리나 졸리를 선정했다. 앤젤리나 졸리는 어려서는 자살과 우울증 그리고 마약으로 고생했고 젊어서는 세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하였다. 영화 '툼 레이더' 촬영 이후 인도주의자가 되었다. 영화 '툼 레이더'에서 고고학자인 아버지가 남긴 비밀을 풀기 위해 앤젤리나 졸리는 시엠레아프의 춤추는 빛의 무덤 타프롬 사원에서 목숨을 건 게임을 하였다. 하지만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보다 타프롬 사원이 더욱 아름답다.
타프롬 사원(Ta Prohm Temple)은 크메르 제국의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세운 불교사원이다. 뱅골보리수라고 하는 거대한 스펑나무 뿌리가 가로 600m 세로 1,000m의 타프롬 사원을 감싸고 있다. 타프롬 사원의 탑이나 담장은 사암으로 만들어서 오랫동안 수분을 머금고 있다. 스펑나무의 열매를 먹은 새들이 타프롬 사원에 배설하여 씨앗이 발아되어 점점 크게 자라 1,000년의 세월을 함께하고 있다. 스펑나무는 우기에는 위로 자라고 건기에는 아래로 자란다. 여행가이드는 캄보디아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원망하는 중학교 다니는 아들을 타프롬 사원으로 안내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스펑나무는 아들과 같은 나무란다. 스펑나무가 아들이 어머니를 위해 만든 사원을 파괴했단다. 하지만 스펑나무가 죽으면 사원이 파괴되고 스펑나무가 자라면 사원이 파괴된단다. 그래서 스펑나무는 죽이지도 못하고 살리지도 못하는 자식 같은 나무란다.> 스펑나무가 자식 같은 나무라는 대목에서 눈물을 흘리는 가이드의 슬픔을 보았다. 가이드는 늙은이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젊은이의 아버지였다. 아들의 아버지이자 아버지의 아들인 여행가이드의 슬픈 얼굴에서 아버지와 아들을 생각했다. 이행나무는 스펑나무에 기생한다. 어쩌면 스펑나무에 기생하여 수액을 빨아먹고 사는 나무이다. 필자도 벌써 회갑을 앞두고 있다. 할아버지의 손자이자 아버지의 아들이며 아들의 아버지이자 손자의 할아버지가 된다. 필자는 이행나무인지 모른다.
#서일환의역사야톡 #서일환의역사이야기 #행복한요양병원 #서일환박사의역사야톡11
<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 11 출간>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한 노력으로 "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歷史夜Talk) 11"을 출간했습니다.
출판회는 별도로 하지 않고 2024년 11월 2일(토) 12시 딸(서채린)의 결혼식 선물로 증정합니다.
열한 번째로 출간한 "역사야톡 11"이 필요하신 분은 저자에게 문자나 카톡을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서일환 올림 (언론학박사·행복한 요양병원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