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 11 출간하며 3)
가뭄으로 말라 터진
논바닥 같은 가슴이라면
너는 알겠니
비바람 몰아치는 텅 빈 벌판에
홀로 선 솔나무 같은 마음이구나
그래 그래 그래 너무 예쁘다
새하얀 드레스에 내 딸 모습이
잘 살아야 한다 행복해야 한다
애비 소원은 그것뿐이다
60세 회갑(回甲)이 되기 전에 딸을 시집보내며 최백호의 '애비'를 생각한다. '이제 근원으로 돌아가려 하니, 너희들은 슬퍼하여 울거나 사랑하여 그리워하지 말라."라던 고려 최초의 국사(國師)로 임명된 혜거(惠居)의 유언을 생각한다. 진갑(進甲), 고희(古稀), 희수(喜壽), 미수(米壽), 백수(白壽) 모두 잊고 인생이라는 아름다운 여행을 마치고 떠날 때까지 매화는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살고 싶다. 인생(人生)은 한단지몽(邯鄲之夢)이자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 하였다.
한단지몽은 당나라 현종 때 늙은이 여옹(呂翁)이 한단(邯鄲)으로 가던 중에 주막에서 신세 한탄을 하는 젊은이 노생(盧生)을 만났다. 여몽이 양쪽이 뚫린 도자기 베개를 베어 주자 노생이 잠이 들었다. 노생은 꿈속에서 고래등같은 집에 가서 명문가의 딸과 결혼하여 과거에 급제하여 재상이 되었으나 역적이 되어 붙잡혔다. 노생은 고향에서 농사나 지으며 살았을 때가 그립다고 하며 기지게를 켜자 잠에서 깨어났다. 노생은 잠에서 깨어나서 인생의 부귀와 죽음도 한바탕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가일몽은 당나라 덕종 때 양주(陽州)에 사는 순우분(淳于棼)이 친구들과 횃나무 아래에서 술을 마시고 처마 밑에서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나자 괴안국(槐安國)에서 온 관원(官員)이 와서 순우분을 데리고 홰나무 아래 동굴로 들어갔다. 순우분은 괴안국 국왕의 부마가 되어 남가군(南柯郡) 태수가 되어 20여 년간 태평성대를 이룩했다. 국왕으로부터 허락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오자 처마 밑에서 자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잠에서 깨어난 순우분은 인생은 부질없고 덧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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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 11 출간>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한 노력으로 "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歷史夜Talk) 11"을 출간했습니다.
출판회는 별도로 하지 않고 2024년 11월 2일(토) 12시 딸(서채린)의 결혼식 선물로 증정합니다.
열한 번째로 출간한 "역사야톡 11"이 필요하신 분은 저자에게 문자나 카톡을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서일환 올림 (언론학박사·행복한 요양병원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