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인조 특집 11 '환국정치')
율곡 이이는 '왕과 신하가 같이 다스리는 나라'라며 이기일원론을 주장했고 퇴계 이황은 '왕이 주도하고 신하는 보좌하는 나라'라며 이기이원론을 주장했다 '이와 기가 같은가 다른가'의 문제가 '왕이 사대부와 같은가 다른가'의 예송논쟁이 되었다
'이와 기가 같다'라면 국왕과 신하는 동일하고 '이가 위고 기가 아래'라면 국왕이 위가 되고 신하는 아래가 된다 결국 송시열 등 주자 정통론자와 윤휴 등 주자 비판론자의 사상적 대립으로 확대됐다
숙종은 인조의 증손자이자 효종의 손자이고 현종의 아들이며 14세에 즉위했다 희빈장씨가 낳은 경종과 숙빈최씨가 낳은 영조의 아버지이다 정비 3명과 후궁 6명을 사랑하여 피눈물을 흘렸고 4차례의 환국으로 정국이 요동쳤다
숙종은 왕권강화를 위해 4차례의 환국(換局)을 통해 서인과 남인의 권력을 교체하며 정국을 주도했다 갑인환국(甲寅換局)으로 효종이 장자가 아닌 서자라고 주장한 송시열을 비롯한 서인이 축출됐다
경신환국(庚申換局)은 영의정 허적이 임금의 천막을 유용하여 남인이 축출됐다 기사환국(己巳換局)은 인현왕후를 폐위하고 희빈장씨를 왕후로 책봉하여 서인이 축출됐다 갑술환국(甲戌換局)은 희빈장씨를 폐위하고 인현왕후를 복위하여 남인이 축출됐다
숙종은 인현왕후에서 장희빈으로 다시 장희빈에서 인현왕후로 사랑이 바뀌면서 정권도 서인에서 남인으로 다시 남인에서 서인으로 바뀌었다 사랑도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백성의 삶은 비참한 상황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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