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시인특집2 / 4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이 소풍을 끝내고 속세를 떠나 하늘로 돌아간다는 '귀천(歸天)'의 전문이다 천상병의 '귀천'은 모진 고문으로 영양실조와 정신착란 등으로 괴로워하며 시를 써서 1970년 6월 문예지 창작과비평에 발표했다 장사익이 '귀천'을 노래했다
천상병은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서 태어나서 해방이 되자 귀국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중퇴했고 1967년 중앙정보부에 의해 조작된 '동백림사건'에 연루되어 이응노 윤이상 등과 체포되어 전기고문를 받고 투옥됐다
천상병은 1970년 무연고자로 오해받아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수용되자 지인들은 생사를 알 수 없어 유고시집 '새'를 발표했다 1972년 목순옥과 결혼했고 1979년 시집 '주막에서'를 출간했다 1993년 간경화증으로 사망하여 의정부 공원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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