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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왕위찬탈 3 / 양위)

역사야톡 2020. 5. 10. 19:5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왕위찬탈 3 / 양위)

 

양위(讓位)는 황제나 왕의 지위를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는 것을 말한다 주나라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아들에게서 손자로 전해지는 적장자 상속이 정착됐다 하지만 황위나 왕위를 빼앗는 찬탈이 자주 있었다

 

수(隋)나라는 중국의 남북조 시대를 통일한 왕조이다 ‘이연’은 초대 황제 문제의 총애를 받았으나 군사를 일으켜서 2대 황제 양제를 쫓아내고 양유(楊侑)를 3대 황제로 옹립했다 양제가 살해되자 양유에게 양위를 받아 당나라를 건국하고 초대 황제가 되었다

 

당(唐)나라 초대 황제 ‘이연’은 장남 ‘이건성’을 황태자로 삼았다 차남 ‘이세민’은 현무문의 변을 일으켜서 황태자를 살육했다 아버지 이연은 차남 이세민에게 양위하고 태상황(太上皇)이 되었다 차남 이세민은 2대 황제 태종으로 즉위했다

 

후주(後周)는 당나라가 멸망하고 건설된 5대 10국의 하나이다 초대 황제 태조에 이어 2대 황제 세종이 죽자 3대 황제로 7살의 공제가 즉위했다 군인들이 조광윤에게 술을 먹이고 황포를 입혀 새로운 황제로 추대하고 송나라를 건국하는 진교의 변(陳橋之 變)을 일으켰다

 

송(宋)나라 태조 ‘조광윤’은 3대 황제 공제로부터 선양이라는 이름으로 제위를 찬탈하여 황제가 되었다 조광윤이 49세의 나이로 의문의 죽임을 당하자 동생 조광의가 적장자를 제치고 태종으로 즉위하여 중국을 다시 통일했다

 

원(元)나라는 가장 위대한 제국의 명성을 잃고 내분에 휩싸였다 ‘주원장’은 가난한 소작농 출신으로 탁발승에서 홍건적(紅巾賊)의 두목이 되었다 주원장은 남경에서 대명을 건국하고 황제가 되었다

 

대명(大明)은 태조 ‘주원장’이 사망하자 손자 ‘주윤문’이 2대 황제 건문제로 즉위했다 주원장의 4남 ‘주체’가 반란을 일으켜서 황위를 찬탈하여 3대 황제 영락제로 즉위했다 3대 영락제는 태조 주원장의 아들이자 2대 건문제의 숙부이다 영락제가 남경에서 베이징으로 수도를 천도했다

 

지켜야 빼앗기지 않고 빼앗아야 죽지 않는 권좌는 하늘을 위한 자리도 백성을 위한 자리도 아니다 오직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자리이다 ‘다시는 황족으로 태어나지 않겠다’고 울부짖으며 바다에 투신한 남송의 마지막 황제인 7살의 어린 소제(少帝)의 통곡이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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