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노래는 나의 인생 / 2 이별의 노래)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박목월(朴木月)은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서 대구 계성중학교를 졸업했다 본명은 영종(泳鍾)이며 수주(樹州) 변영로의 '수(樹)'자에서 '나무목(木)'자를 따고 소월(素月) 김정식에서 '월(月)'자를 따서 박목월로 개명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박목월은 피난지 대구에서 여대생을 만났다 전쟁이 끝나자 서울로 올라온 시인과 여대생은 뜨거운 사랑을 시작했다 서울대 교수이자 시인은 가정과 명예를 버리고 제주도로 사랑의 도피를 하였다
시인의 아내는 겨울바다를 건너 제주로 찾아와서 여대생에게 돈봉투와 겨울옷을 남기고 돌아갔다 여대생은 시인과 이별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시인 박목월은 ’이별의 노래‘를 남겼다
’그도 나를 사랑했다 옛날에 흔들리는 나리꽃 한 송이 ~ 사랑하느냐고 지금도 눈물어린 눈이 바람에 휩쓸린다‘고 박목월은 사랑을 노래하고 저세상으로 떠났다 누구는 추접한 불륜이라고 말하고 누구는 뜨거운 사랑이라고 말한다 아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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