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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겸재 정선)

역사야톡 2021. 12. 17. 19:5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겸재 정선)

명말(明末)과 청초(淸初)에 문인화가인 동기창(董其昌)이 남종화를 치켜세우고 북종화를 깎아내리는 상남폄북(尙南貶北)의 의도로 화가의 출신 성분과 화풍에 따라 남종화와 북종화로 구분했다

남종화는 강남에서 문인이나 사대부가 수묵을 위주로 그린 그림이며 내면적 지조에 치중했다 북종화는 화북에서 화원이나 직업 화공이 자연을 채색으로 그린 그림이며 외면적 묘사에 치중했다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는 조선 후기에 남종화의 외래적인 화법을 벗어나 우리나라 산천을 소재로 그린 산수화이다 정선은 기본의 관념적인 중국풍 화풍에서 벗어나 금강산을 유람하며 우리 고유의 진경산수화를 개척했다

진경산수화의 화풍은 정선에 의해 정착됐고 최북 김득신 등에 의해 발전됐다 하지만 김정희의 문인화풍으로 인해 쇠퇴했다 문인화는 국보 제180호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유명하다

진경산수화는 겸재 정선의 선경(仙景)을 닮은 진경(眞景)을 그린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국보 제217호 금강전도(金剛全圖) 등이 대표적이다 선경(仙境)은 신선이 산다는 곳을 말하고 진경(眞景)은 진짜 현실의 자연을 말한다

정선(鄭歚)은 조선 후기 한양 출신으로 노론 4대신의 한 명인 김창집(金昌集)의 천거로 도화서의 화원이 되었다 여행을 좋아하여 금강산 그림을 많이 그렸다 영조의 왕세자 시절 스승으로 종2품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로 승진했다

겸재(謙齋) 정선(鄭歚)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 관아재(觀我齋) 조영석(趙榮祏)을 삼재(三齋)라고 불렀다 심사정은 중국 남화와 북화를 종합한 문인화풍을 개척했고 조영석은 인물화와 풍속화의 정착에 선구적 역할을 담당했다

단원(壇園) 김홍도(金弘道),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을 삼원(三園)이라고 불렀다 김홍도와 신윤복은 조선 풍속화의 양대 산맥으로 민족 회화의 중흥기를 이루었다 장승업은 머슴살이 출신의 천재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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