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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강화학파 이충익 특집 / 6 초원 이충익)

역사야톡 2021. 12. 22. 19:5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강화학파 이충익 특집 / 6 초원 이충익)

갑산과 헤어지고(別夷山) / 이충익

마음이 너무 슬퍼 맨정신으로 도저히 못 헤어지고
술에 취해 헤어진 뒤 깨고 나선 슬픔만 더해지네
성 위의 높다란 망루여 성 안의 큰 나무여
강을 건너면서 머리 돌려 작별도 못했구나

이충익은 나주괘서 사건으로 경상도 기장으로 유배 간 생부 이광현과 함경도 갑산으로 유배 간 양부 이광명의 두 부친을 봉양하기 위해 남과 북을 오고 가며 생활했다 '갑산과 헤어지고'는 양부의 유배지 갑산에서 지은 시이다

김일경 옥사에 연좌되어 아버지 윤취상은 옥사하고 아들 윤지는 제주도로 유배되어 나주로 이배됐다 나주에 유배 중이던 윤지가 나주객사에 영조를 비방하는 괘서를 붙였다 영조는 탕평책을 포기하고 소론 500여 명을 처형했다

김일경은 과거에 3번이나 합격하여 형조판서까지 승진하여 임인옥사를 주관했고 영조의 정치보복으로 처형됐다 윤취상은 경종 때 형조판서에 올라 김일경과 함께 노론을 축출하는 데 앞장섰고 영조 때 경신처분으로 옥사했다

이충익은 판돈녕부사 이정영의 고손자이자 병조참판 이대성의 증손자이며 진사 이진위의 손자이다 이조참판 이진유와 예조판서 이진검의 조카이다 이광현의 아들이자 이광명의 양자이다

생부 이광현은 경상도 기장에서 유배살이를 하다가 22년 만에 사망했고 양부 이광명은 함경도 갑산에서 유배살이를 하다가 24년 만에 사망했다 생부와 양부가 사망하자 20여 년 동안 전국을 유람하다 노년에 강화도로 들어갔다

이충익은 학문에 전념하여 정제두의 강화학파를 계승했다 노장(老莊)과 선불(禪佛)에 해박했고 해서(楷書)와 초서(草書)를 잘 썼다 아들 이면백이 생원시에 3등, 진사시에 2등으로 합격했고 손자 이시원이 을해정시문과에 장원 급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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