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강화학파 이충익 특집 / 9 고손자 이건창)
녹수작(錄囚作) / 이건창
피맺히는 고통을 모르고 돈 먹는 달콤함만 말하다니
너희들도 사람이거늘 살가죽이 어찌 견디랴
채찍 하나 회초리 하나에도 혹 상해 죽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차라리 관대하다는 잘못이 있을망정 내 마음은 본디 이와 같다
이건창이 암행어사로 충청우도를 암행할 때 탐관오리를 신문하며 쓴 녹수작(錄囚作)이다 ‘지방관이 올바른 행정을 하지 않으면 이건창이 찾아간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이건창은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이건창은 병인양요 당시 순국한 이시원의 손자이며 이조참판으로 추증된 이상학의 아들이다 5세에 문장을 지었고 15세에 최연소 나이로 과거에 합격하여 19세에 벼슬을 시작했다 부정부패한 탐관오리를 탄핵하다가 세 차례나 유배됐다
‘서울 부호 집은 항상 좋은 시절이지만, 가난한 농촌 사람에겐 추석만이 좋을 때라네 유복자 안고 죽은 남편을 향해 오열하다가, 기절한 지 오래지 않아, 돌연히 아전들이 사립문을 부수며, 세금 내놓으라고 소리 지른다’ 이건창이 목격한 현실이다
이건창은 갑오경장이 발표되자 척양척왜를 주장하여 관직을 버리고 강화도로 낙향했다 낙향 4년 만에 47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이건창은 양명학을 가학(家學)으로 발전시킨 강화학파의 계승자로 한강변과 강화도에 영세불망비가 세워졌다
이건창은 14대 선조부터 21대 영조까지 당쟁의 원인과 폐단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총정리한 ‘당의통략(黨議通略)’을 집필했다 이건창의 사상은 동생 이건승, 재종 이건방, 제자 정인보를 통해 계승됐다
#서일환의역사야톡 #서일환의역사이야기 #첨단재활요양병원 #이충익특집 #이건창
녹수작(錄囚作) / 이건창
피맺히는 고통을 모르고 돈 먹는 달콤함만 말하다니
너희들도 사람이거늘 살가죽이 어찌 견디랴
채찍 하나 회초리 하나에도 혹 상해 죽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차라리 관대하다는 잘못이 있을망정 내 마음은 본디 이와 같다
이건창이 암행어사로 충청우도를 암행할 때 탐관오리를 신문하며 쓴 녹수작(錄囚作)이다 ‘지방관이 올바른 행정을 하지 않으면 이건창이 찾아간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이건창은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이건창은 병인양요 당시 순국한 이시원의 손자이며 이조참판으로 추증된 이상학의 아들이다 5세에 문장을 지었고 15세에 최연소 나이로 과거에 합격하여 19세에 벼슬을 시작했다 부정부패한 탐관오리를 탄핵하다가 세 차례나 유배됐다
‘서울 부호 집은 항상 좋은 시절이지만, 가난한 농촌 사람에겐 추석만이 좋을 때라네 유복자 안고 죽은 남편을 향해 오열하다가, 기절한 지 오래지 않아, 돌연히 아전들이 사립문을 부수며, 세금 내놓으라고 소리 지른다’ 이건창이 목격한 현실이다
이건창은 갑오경장이 발표되자 척양척왜를 주장하여 관직을 버리고 강화도로 낙향했다 낙향 4년 만에 47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이건창은 양명학을 가학(家學)으로 발전시킨 강화학파의 계승자로 한강변과 강화도에 영세불망비가 세워졌다
이건창은 14대 선조부터 21대 영조까지 당쟁의 원인과 폐단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총정리한 ‘당의통략(黨議通略)’을 집필했다 이건창의 사상은 동생 이건승, 재종 이건방, 제자 정인보를 통해 계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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