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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다시 생각하는 이솝우화 특집 / 16 흔들린 우정)

역사야톡 2022. 1. 23. 19:56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다시 생각하는 이솝우화 특집 / 16 흔들린 우정)

초원에는 소들을 잡아먹고 사는 사자가 한 마리 있었다 얼룩소 누렁소 검정소가 사이좋게 붙어 다니면서 풀을 뜯어 먹고 살았다 사자는 소들이 붙어 다니는 통에 잡아먹을 수가 없었다 결국 사자는 소들을 이간질해 잡아먹기로 결심했다

얼룩소는 칡덩굴같이 짙은 갈색과 검은색 무늬를 가진 한우의 품종의 하나로 칡소라고 불렀다 시인 정지용은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이라고 노래했다

황희가 암행어사가 되어 평안도를 암행하던 중에 누렁소와 검정소 두 마리로 쟁기질하는 늙은 농부를 만났다 검정소와 누렁소 중에 누가 일을 더 잘하냐고 묻자 조용히 누렁소가 잘한다고 대답했다

황희가 농부에게 왜 조용히 이야기를 하냐고 물으니 아무리 사람 말을 못알아 듣는 짐승이라도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황희는 농부의 가르침을 받고 탐관오리에서 청백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얼룩소에게 누렁소가 욕을 한다고 하였고 누렁소에게 검정소가 흉을 본다고 하였고 검정소에게 얼룩소가 헐뜯는다고 하였다 이간질이 반복되자 소들은 사자의 말을 믿고 소들끼리 싸우기 시작했다 사자는 결국 소를 한 마리씩 잡아먹었다

예양은 춘추시대 말기와 전국시대 초기의 자객으로 진나라 군주인 조양자를 섬겼다 조양자를 죽인 지백에 대한 원수를 갚기 위해 온몸에 옻칠을 하여 문둥이로 변장하고 숯을 삼겨 벙어리 행세를 하면서 원수를 갚은 사례를 최고의 우정으로 꼽는다

소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 워낭을 목에 걸고 쟁기질을 할 때 "이랴~"하면 소가 앞으로 가고 "이랏이랏"하면 우측으로 가고 "자랏 자랏"하면 좌측으로 가고 "워~ 워"하면 소가 멈춘다 소조심도 해야 하고 말조심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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