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일본여행기 / 9 이바라키현 '가이라쿠엔')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일본여행기 / 9 이바라키현 '가이라쿠엔')

일본은 홋카이도(北海道), 도쿠후(東北), 간토(関東), 주부(中部), 간사이(関西), 주고쿠(中国), 시코쿠(四国), 규슈(九州), 오키나와(沖繩) 등 9개 지방으로 구분됐다 이바라키현(茨城県)은 간토(関東) 지방 북동부에 있는 현이다

간토 지방은 일본에서 가장 큰 섬이자 본토인 혼슈(本州)의 동부에 위치했다 도쿄도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1도 6현(1都 6県)을 포함하는 지방이다 일본 인구의 30%를 차지한다

이바라키현은 간토 지방의 북동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 가스미가우라호(霞ヶ浦湖)는 스이고츠쿠바 국정공원(水鄕筑波 國定公園)으로 지정됐다

이바라키현의 현청 소재지인 미토시의 '가이라쿠엔(偕樂園)'과 함께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인 가나자와시의 '겐로쿠엔(兼六園)', 오카야마현의 현청 소재지인 오카야마시의 '고라쿠엔(御後園)'을 일본의 3대 정원(日本 三名園)이라 한다

일본 3대 정원의 하나인 가이라쿠엔(偕樂園)은 1842년 미토번 9대 번주 도쿠가와 나리아키(徳川 斉昭)가 조성한 정원이다 도쿠가와 나리아키는 15대 쇼군인 도쿠가와 요시노부(徳川慶喜)의 아버지이며 존왕양이를 주장하여 안세이 대옥으로 사망했다

가이라쿠(偕樂)는 모두가 즐긴다는 뜻으로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가이라쿠는 '옛사람은 백성과 함께 즐겼기 때문에 즐길 줄 안다'는 맹자의 고지인 여민해락 고능락야(古之人 與民偕樂 故能樂也)에서 따온 것이다

가이라쿠엔에는 100여 종의 3,000여 그루의 매화가 심겨 있고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매화축제, 5월에는 철쭉축제, 9월에는 싸리축제가 열린다 공원 내에는 도시야경 뿐만 아니라 호수와 숲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고분데이(好文亭)가 있다

가이라쿠엔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동안 폐쇄됐다 일본에서는 매화의 향기보다 침략전쟁을 사과하지 못하고 또다시 침략을 준비하는 일본의 악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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