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그때 그사람들 특집 / 14 노태우)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그때 그사람들 특집 / 14 노태우)

노태우(盧泰愚)는 1932년 어머니가 팔공산에 백일기도를 드린 후에 경상북도 달성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대구공업중학교에 입학하여 경북중학교에 편입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이등병 신분의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노태우는 1951년 첫 정규 4년제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전두환 정호영 김복동 등과 인맥을 형성했다 육사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했고 하나회 회원으로 가입했다 5·16 당시 전두환과 함께 '군사혁명 지지 행진'을 주도했다

노태우는 베트남 전쟁 당시 맹호사단 대대장으로 참전했고 육군 준장으로 진급하여 공수특전 여단장이 되었다 전두환의 후원으로 대통령 경호실 작전차장보에 발탁됐다 12·12 당시 전두환과 함께 계엄사령관 정승화를 체포했다

노태우는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자 수도경비 사령관으로 국가보위 비상대책 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전두환의 후임으로 국군 보안사령관으로 승진했다 육군 대장으로 예편하고 정계에 입문하여 민주정의당 대표위원에 임명됐다

노태우는 전두환이 노신영 정호영 장세동 중에서 후계자로 낙점하려 하자 갈등했다 전두환이 직선제 개헌 운동을 저지하라는 지시에 호응하지 않아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군부에서 노태우를 지지하자 전두환은 노태우를 후계자로 낙점했다

1987년 6월 10일 노태우는 민주정의당 대통령 후보로 추대됐고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6월항쟁이 시작됐다 6월 29일 대선후보 노태우의 건의를 대통령 전두환이 직선제를 수용하여 6·29 선언이 발표됐다

13대 대선에서 노태우가 당선되자 13대 총선에서 여소야대로 광주청문회와 5공청문회가 시작됐다 결국 전두환은 백담사에 은둔했다 노태우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영삼 김종필과 3당합당을 단행했고 김영삼이 14대 대통령이 되었다

노태우는 12·12 반란 및 5·17 내란을 주도한 전두환과 함께 구속됐다가 특별사면 복권됐다 "나 이 사람 보통 사람입니다. 믿어주세요."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2021년 10월 26일 사망하여 실향민 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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