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금남공 '정충신' 장군)
정충신은 고려 말에 왜구를 물리친 정지 장군의 후손이다 정충신은 아전인 아버지와 천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노비인 경우에 자식을 노비로 삼는 노비종모법에 따라 노비가 되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주목사 권율의 휘하에서 노복(奴僕)으로 활동했다
권율의 장계를 국왕에게 전할 사람이 없자 17세의 노비 정충신이 자원했다 선조가 도망가 있던 의주 행재소까지 단신으로 장계를 전달했다 정충신은 정2품 병조판서 이항복의 눈에 띄어 학문과 무술을 배워 무과에 합격했다
이항복이 인목대비 폐위를 반대하여 북청으로 유배됐다 정충신도 이항복의 유배길에 함께 동행했다 정충신은 명과 후금의 전투에 파견되어 공신에 책록됐다 중립외교를 주창하며 인조반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정충신은 이괄의 난을 평정한 공로로 금남공에 봉해졌다 정묘호란 때 부원수로 종군했고 후금과 단교를 반대하고 청나라와 화의를 주장하여 유배됐다 정충신은 해배되어 종2품 포도대장과 종2품 경상도 병마절도사에 제수됐다
정충신은 병이 들어 60세를 끝으로 생을 마감하고 충남 서산에 묻혔다 광주광역시 ‘금남로’는 정충신의 군호인 금남공에서 유래했다 금남로는 4.19와 5.18이 일어난 민주화의 현장이다 나라와 민족이 누란의 위기에 처한 오늘의 현실에서 금남공 정충신 같은 위인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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