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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조선의 시인 특집 / 1 양사언)

역사야톡 2022. 6. 29. 19:58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조선의 시인 특집 / 1 양사언)

양사언(楊士彦)은 경기도 포천 출신으로 종6품 돈녕주부 양희수의 아들이다 어머니가 적모(嫡母)가 아닌 첩이라서 서얼(庶孼)로 성장했다 서얼은 첩(妾)에서 나온 자손을 뜻하며 중인으로 취급하여 문과(文科)에 응시할 기회가 제한됐다

양희수는 정실부인 은진 송씨와 사이에 양사준을 낳았고 재취부인 문화 류씨와 사이에 양사언과 양사기를 낳았다 문화 류씨는 장독대에서 백일기도 끝에 양사언을 낳았다고 한다 양사언은 첩의 자식이라 서얼로 천대받자 금강산을 유람했다

정실부인이 사망하자 문화 류씨가 3형제를 훌륭하게 키웠다 양희수가 사망하자 문화 류씨는 적장자 양사준에게 '이복동생 사언과 사기가 서자라는 딱지를 벗겨 달라' 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결했다

적자인 양사준은 아버지가 사망하며 3년 복을 입지만 서모인 문화 유씨가 사망하면 3개월 복을 입는다 결국 문화 유씨가 사망하면 양사언과 양사기는 서자라는 사실이 알려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문화 류씨가 자결하여 복제를 혼동하게 하였다

양사언은 어머니 덕분에 과거시험을 볼 수 있게 되어 문과에 급제하여 삼등현감 평창군수 강릉부사 등을 역임했다 안변도호부사로 재직 중 이성계의 증조부 묘에 불이 나서 황해도로 유배됐고 해배되어 돌아오던 길에 객사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산)만 높다 하더라

안평대군 김구 한석봉과 함께 조선 전기의 4대 명필로 불렸던 양사언이 남긴 태산가(泰山歌) 이다 사준(士俊) 사언(士彦) 사기(士奇) 3형제가 문장으로 이름이 높아 당나라의 소순(蘇洵) 소식(蘇軾) 소철(蘇轍)에 비유했다

조선은 1부 1처 처첩제로 서얼은 법적으로 양반이나 사회적으로 중인의 대우를 받았다 선조 때 서얼이 음관(蔭官)으로 벼슬을 하였고 영조 때 서얼들이 청요직에 진출했다 선조 광해군 인조 영조 정조 순조 철종 고종 등이 서얼 출신이다

이성계의 적자인 이방원은 서자인 왕세자 이방석을 몰아내는 왕자의 난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 태종으로 즉위하여 서자들의 관직 진출 금지령을 내렸다 성종은 적서의 차별과 서자의 관직 제한을 경국대전에 성문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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