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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한국의 조류특집 / 1 두루미)

역사야톡 2022. 9. 4. 19:5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한국의 조류특집 / 1 두루미)

<강원도 두메의 학마을에는 해마다 봄이 되면 한 쌍의 학이 찾아와서 마을 한가운데 있는 노송(老松) 위에 둥지를 틀었다 ~ 씨를 뿌리기 시작할 바로 전에 학은 꼭 찾아 왔는데 항상 마을 한가운데 서 있는 노송 위에 집을 틀었다>

이범선의 단편소설 '학마을 사람들'의 시작 부분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비극을 학을 통해 묘사했다 그러나 학은 뒷발가락이 퇴화되어 나무 위에 둥지를 틀지 않고 맨땅에 짓는다 노송에 둥지를 틀은 새는 학이 아니라 황새나 백로일 것이다

두루미는 두루미과 겨울 철새로 가을부터 봄까지 한국에서 서식하며 학(鶴)이라 한다 붉은 정수리와 검은 다리를 지녔으며 날아다니는 모습이 아름답지만 나무에는 앉지 못한다 500원 주화 앞면에 두루미가 날고 있다

두루미는 다리가 길고 날개가 크고 몽통까지 크며 날아 다니기까지 하여 생태계에서 인간을 제외하고 천적이 없는 최상위 포식자이다 물고기 양서류 파충류 곤충 곡물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부리가 강하고 다리의 힘이 좋은 공격성이 강하다

민간신앙에서 신선(神仙)이 타고 다닌다고 알려졌으며 수명은 보통 30년이며 최대 80년까지 살아 십장생(十長生)의 하나이다 조선시대에 당상관 이상의 관복에 두루미를 수놓았다 평생을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흔치 않은 조류이다

두루미는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02호이며 매 참수리 크낙새 황새 등과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국제자연보전 연맹(IUCN)은 야생에서 절멸할 가능성이 높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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