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명나라특집 / 9 '이자성의 난' 16대 숭정제)
15대 천계제는 태창제의 맏아들로 부황이 급사하자 15세의 나이로 황제가 되었다 천계제는 궁녀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부황 태창제의 미움을 받아 교육을 받지 못했다 천계제는 가구를 만드는 목수질만이 유일한 취미이자 능력이며 글씨를 모르는 까막눈이었다
16대 숭정제는 천계제의 이복동생으로 16세에 즉위한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이다 숭정제는 국정을 농단하던 위충현을 처단하고 국정을 개혁했다 하지만 북쪽에서 만주족이 침입하고 남쪽에서 왜구가 침입했고 내부에서 이자성이 반란을 일으켰다
이자성은 국호를 대순(大順)으로 칭하고 베이징을 함락했다 숭정제는 메이산으로 도망가서 자결하여 건국 277년 만에 멸망했다 만주족 누르하치가 후금을 건설하고 자금성을 점령했다 홍타이지는 원나라의 옥새를 얻어 국호를 후금에서 대청(大淸)으로 개칭했다 홍타이지는 이자성을 살해하고 조선을 침략했다 청나라는 남명까지 붕괴시켰다
주색잡기에 빠진 10대 정덕제, 불로장생을 꿈꾼 11대 가정제, 3대 전쟁으로 국력을 소비한 13대 만력제, 목공에 미쳐 정사를 포기한 15대 천계제 등을 명나라 4대 암군이라 부른다 명나라는 4대 암군 덕분에 16대 숭정제를 끝으로 멸망했다
명나라는 4대 암군인 10대 정덕제 16년, 11대 가정제 46년, 13대 만력제 48년, 15대 천계제 7년 등 4대 암군이 117년을 재위하며 멸망을 재촉했다 하지만 조선은 명나라의 4대 암군조차 재조지은(再造之恩)을 명분으로 하늘보다 높이 받들어 모셨다
'숭정제에게 망국의 군주라고 무지막지하게 비난해서는 안 된다 그 책임은 만력제 태창제 천계제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들에게는 제사도 지내지 말아야 한다' 라고 청나라 강희제는 명나라의 멸망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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