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문학인특집 / 5 분단작가 ‘이범선’)
이범선(李範宣)은 평남 신안주에서 출생하여 진남포공립상공학교를 졸업했다 일제 말기에 평양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평북 풍천 탄광에 징용으로 끌려갔다 해방이 되자 월남하여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현대문학에 자신이 겪은 암울한 현실을 고발하는 단편 '암표'와 '일요일'을 발표하고 등단하여 창작활동에 매진하였고 단편 ‘동트는 하늘 밑에서’ ‘학마을 사람들’ ‘오발탄’ 장편 ‘춤추는 선인장’ 등을 발표했다
한국전쟁 당시 고립된 국군부대와 피난민들의 탈출을 그린 ‘동트는 하늘 밑에서’는 만화로 만들어졌다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일어난 전쟁의 비극을 표현한 ‘학마을 사람들’은 TV 문학관에서 극화되었다
<철호는 남북이 전쟁이 일어나자 월남하여 가난하게 살아간다 어머니는 실성하고 아내는 출산 중에 사망하고 어린 딸은 영양실조에 걸렸고 상이군인인 동생은 은행 강도를 하다가 잡혀가고 여동생은 양공주가 되었다>
1959년 이범선이 현대문학 10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오발탄’은 분단의 비극성을 증언하고 황폐화된 전후의 남한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1961년 유현목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으나 5·16군사정변으로 상영이 금지되기도 하였다
이범선은 선우휘 오상원과 함께 대한민국의 전쟁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이범선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창으로 전쟁을 본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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