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역사야톡 9)
"늙은이가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젊은이, 난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행동한다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대꾸했죠. '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처럼 살고 있는걸요.' 이 두 사람 중 누구 말이 더 맞을까요?"
그리스의 대표적인 소설가 카잔차키스(Kazantzakis)의 장편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의 일부이다. 카잔차키스는 산적 두목인 조르바를 통해 인생의 행복은 무엇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완벽한 자유를 구가하는 것인가를 알려주는 소설이다.
카잔차키스는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던 크레타섬에서 태어나서 그리스 연립정부의 장관을 역임한 정치가이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인이다.' 라고 생전에 묘비명을 남겼다.
유희춘(柳希春)은 1513년 전라도 해남에서 태어나서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을 시작했고 을사사화로 파직되어 귀향했다. 양재역 벽서사건에 연루되어 19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다가 선조가 즉위하자 해배됐다.
미암 유희춘은 박학다문 하여 하서 김인후, 고봉 기대승과 더불어 호남 3현으로 꼽혔고, 경사에 밝아 '서중의 신명'(書中神明)이요, 동방의 주자(東方 朱子)'로 불렸다. 유희춘의 미암일기는 국보 제400호와 보물 제260호로 지정됐다.
유희춘은 1567년 10월부터 1577년 5월까지 11년 동안 겪은 개인의 일상, 국정의 대요, 인물의 진퇴 등을 기록한 미암일기(眉巖日記)를 남겼다. 유희춘의 미암일기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선비의 기품이자 개인 일기로서는 가장 방대한 소중한 일기이다. 유희춘이 기록한 소중한 일기는 역사가 되었다.
2012년 봄부터 오늘까지 10년이 넘도록 개인의 삶은 물론 동서고금의 역사를 기록하여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처럼 매일 8시에 아침 저녁으로 SNS에 글을 올리고 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는 나치와 싸우기 위해 떠나간 레지스탕스를 기다리는 애절한 노래이다.
歷事는 과거에 있었던 주관적 사실을 말하며, 歷史는 과거가 기록된 객관적 진실을 뜻한다. 歷事는 패자를 날조하고 왜곡한 승자의 기록이다. 歷史는 승자의 것도, 패자의 것도 아닌 객관적인 기록이다. 歷史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歷史를 만들기 위해 '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9'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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