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백제왕 특집 / 4 폭군 개로왕)
21대 개로왕(蓋鹵王)은 아버지 비유왕이 반란으로 사망하자 즉위했다 재배층의 내분과 왕궁 건축으로 민심이 이탈했다 고구려 장수왕에게 한강 유역을 고구려에 빼앗기자 나제동맹을 강화했다
<난 우둔하고 밝지 못해 간사한 자의 말을 믿어 이렇게까지 되었다 ~ 난 당연히 사직을 위해 죽어야 하지만 넌 이곳에서 죽어도 무익하다. 어려움을 피해 국통을 이어라> 백제의 도성을 함락하자 개로왕아 아들 태자 부여문주에게 남긴 말이다
개로왕은 삼국사기 '도미전(都彌傳)'에 폭군으로 묘사됐다 1937년 소설가 박종화가 도미전을 기반으로 백제의 미인 아랑과 폭군 개로왕을 주인공으로 하는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아랑을 통해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은 민족의식을 표현했다
개로왕은 고구려의 남침에 대비하여 북위에 사신을 보내 고구려 협공을 제의했다 고구려 장수왕은 백제 침공의 명분 삼아 3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백제를 공격하여 불과 7일 만에 위례성을 함락했다
개로왕은 아차산으로 들어가서 항전하였나 고구려군에 붙잡혀 살해했다 태자 부여문주는 아버지 개로왕의 명으로 웅진으로 도주하여 문주왕으로 즉위했다 백제는 고구려애개 한강유역을 잃고 쇠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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