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아버지 '안창호'와 딸 '안수산')
안창호는 평남 강서군 출신으로 독립협회에 가입하여 만민공동회에 참여했다 미국에서 을사늑약 반대운동을 전개했고 귀국하여 비밀결사체인 신민회(新民會)를 결성했다 1909년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석방됐다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서 실력양성론을 주창하며 흥사단을 조직했고 3.1운동 찬동 포고문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내무총장 및 국무총리 서리에 선임되어 연통제를 설치하고 독립신문을 발행했다
1932년 윤봉길의 홍커우 공원 폭탄투척 사건으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1935년 병보석으로 가출옥했다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다시 구속되어 병보석으로 석방되었으나 1938년 사망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안수산은 독립운동가 안창호의 장녀이며 미국의 한국계 영화배우 안필립과 안필선의 여동생이다 안창호는 11세의 딸 안수산과 생이별하며 '훌륭한 미국인이 되어라, 그러나 한국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안수산은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자 일본과 싸워 한국의 독립을 이루기 위해 해군에 입대했다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미해군 장교학교를 졸업했다 미해군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교로 복무했다
안수산은 학교 공원 식당 버스 극장 등에서 백인과 유색 인종은 같은 공간을 사용할 수 없게 한 '짐 크로 법'에 따라 심각한 인종차별을 겪었다 또한 '인종 간 결혼 금지법'을 어기면서 아일랜드계 미국인과 결혼하여 결혼 허가조차 받지 못했다
안수산은 해군 대위로 전역하여 미국 국가안보국 비밀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다 2016년 타임지는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미국을 위해 봉사한 안수산을 '이름 없는 여성 영웅'에 선정했다 안수산은 2015년 101세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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