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특집③ 전라도 도호부
서일환 언론학박사·첨단재활요양병원 본부장
조선 태종은 전국을 8도로 구분하고 부목군현(府牧郡縣)을 설치했다. 종2품 부윤(府尹)이 파견되는 부(府), 정3품 대도호부사(大都護府使)가 파견되는 대도호부(大都護府), 정3품 목사(牧使)가 파견되는 목(牧), 종3품 도호부사(都護府使)가 파견되는 도호부(都護府), 종4품 군수(郡守)가 파견되는 군(郡), 종5품 현령(縣令)이 파견되는 현(縣)과 종6품 현감(県監)이 파견되는 현(縣)으로 구분했다.
도호부사(都護府使)는 고려와 조선의 지방행정 구역인 도호부에 파견된 관직이다. 고려는 4품 이상이고 조선은 3품 이상이다.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는 조선 시대 각 도의 육군을 지휘하는 종2품 무관으로 전주에 겸병사인 전라관찰사와 강진에 단병사인 병마절도사가 파견됐다.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는 조선 시대 수군(水軍)을 통제하 정3품 무관으로 여수에 전라좌도 수군절도사가, 해남에 전라우도 수군절도사가 파견됐다.
남원, 장흥, 순천, 담양 도호부사 파견
남원(南原)은 전라북도 남동부에 있는 시(市)로 동남쪽에 지리산이 솟아있고, 서남부로 섬진강이 흘러간다. 남원은 남북국시대 때 고구려의 유민들을 이주시켜 거문고가 전래됐다. 고려 태조 때 남원부가 되었고, 조선 태종 때 도호부로 승격됐다. 황희가 유배되어 짓고 정인지가 고쳐 세운 광한루(廣寒樓)를 배경으로 춘향전이 유래했고 정유재란 당시 희생된 민·관·군을 기리는 만인의총(萬人義塚)을 세워졌다.
장흥(長興)은 전라남도 남부에 있는 군(郡)으로 남해안에 접하여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에 위치했다. 암금바위 같다는 제암산과 천자의 면류관 같다는 천관산이 솟아있고 탐진강이 흘러간다. 고려 인종 때 인종의 왕후이자 의종, 명종, 신종의 생모인 공예왕후 임씨의 고향이라 하여 부(府)로 승격됐고 조선 태종 때 도호부로 승격됐다. 표고버섯·한우·키조개의 ‘장흥삼합’이 유명하다.
순천(順天)은 전라남도 동부에 있는 시(市)로 전라남도의 최대 도시이다. 청백리의 상징인 팔마비(八馬碑), '삼보사찰'의 하나인 승보사찰 송광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인 선암사, 사적 제302호 낙안읍성(樂安邑城) 등이 유명하다. 고려 성종 때 목(牧)으로 승격됐고 조선 태종 때 순천도호부로 승격했다.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다.
담양(潭陽)은 전라남도 북부에 있는 군(郡)으로 광주광역시와 전라북도와 접하고 있다. 추월산(秋月山)에서 영산강이 발원하며 비가 많아 대나무가 많고 죽세공품이 유명하다. 죽녹원(竹綠園)에서 담양 세계대나무 박람회가 개최됐고 금성산성(金城山城), 관방제림(官方堤林), 메타세콰이어길에 관광객이 이어진다. 태종 때 도호부가 되었고 면앙정, 소쇄원, 명옥헌, 송강정, 식영정 등이 가사문학의 산실이 되었다.
강진에 병마절도사, 여수와 해남에 수군절도사
강진(康津)은 전라남도 서남부에 있는 군(郡)으로 병영성, 다산초당, 백련사, 무위사 영랑생가 등이 유명하다. 조선 태종 때 왜구들의 침략이 빈번해지자 전라병영(全羅兵營)을 광산에서 강진으로 이설하여 전라도의 53주 6진을 총괄했다. 전라병사 마천목이 분지에 병영성을 축조했다. 네델란드인 하멜이 병영성에서 8년 동안 억류 생활을 하였고 다산 정약용이 다산초당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하였다.
조선 성종 때 전라도 수군절도사영을 전라우수영과 전라좌수영으로 분리됐다. 경복궁에서 바라볼 때 전라도의 동쪽을 좌수영이라 하고 서쪽을 우수영이라 하였다. 전라우수영은 조선 세종 떼 무안에서 해남으로 옮겼다. 해남우수영은 명량해전의 중심지였다. 전라좌수영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3군수군통제사로 임명되어 여수진남관이 삼도수군 통제영이 되어 연전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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