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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5월의 노래 / 3 오월의 노래)

역사야톡 2023. 5. 30. 19:3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5월의 노래 / 3 오월의 노래)

<오월의 노래 / 미셸 폴라레프 작곡 / 무명 작사>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어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있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프랑스 샹송 가수 미셸 폴라레프가 1971년 'Qui A Tue Grand' Maman(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를 발표했다 파리의 재개발에 반대하며 자신의 정원을 지키기 투쟁하다가 사망한 뤼시앵 모리스 할머니를 추모하는 노래이다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는 1974년 박인희가 '사랑의 추억'으로 소개했고 5.18 당시 '오월의 노래'로 번안됐다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에 삽입됐다 광주에서 발포 책임자가 밝혀지지 않은 것처럼 '오월의 노래' 최초의 번안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4월이 되면 오월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여 5월이 되면 피 끓는 심정으로 목이 쉬도록 '오월의 노래'를 불렀다 해마다  월이 되면 알 수 없는 힘으로 망월동 묘지를 찾아가서 아무도 모르게 '오월의 노래'를 부르며 눈물 흘린다

봄볕 내리는 날 뜨거운 바람 부는 날
붉은 꽃잎 져 흩어지고 꽃 향기 머무는 날
묘비 없는 죽음에 커다란 이름 드리오
여기 죽지 않은 목숨에 이 노래 드리오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노래패 노찾사가 1989년 2집을 발매하며 '오월의 노래'를 소개했다 노찾사는 서울대 '메아리', 고려대 '노래얼', 이화여대 '한소리' 성균관대 '소리사랑' 등이 참여했고 김민기를 비롯해 김광석 안치환 권진원 윤선애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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