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6월의 노래특집 / 4 아내의 노래)
<안해의 노래 / 김다인 작사, 손목인 작곡, 김백희 노래>
님께서 가신 길은 가시밭 골짜기오나
기어코 가신다면 내 어이 살으리까
가신 뒤에 내 갈 곳도 님의 길이요
까마귀가 울어도 설레는 가슴 속엔
피눈물이 흐릅니다 피눈물이 흐릅니다
'안해의 노래'는 1947년 KBC 레코드에서 김다인 작사 손목인 작곡으로 제작되어 발표했다 1948년 '안해의 노래'로 가수 김백희가 최초로 음반으로 취입했다 작사가 김다인이 월북하자 '안해의 노래'는 금지곡이 되었다
김다인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시인이자 작사가로 활동했다 본명은 조명암이며 예명으로 조영출과 박영호로 아내의 노래를 비롯해 알뜰한 당신, 꿈꾸는 백마강, 무정천리, 낙화유수, 목포는 항구다, 황포돛대 등을 작사했다
김다인은 태평양전쟁 당시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징용을 선동하는 지원병의 어머니, 아들의 혈서, 결사대의 아내, 혈서지원 등 군국가요를 작사했다 1948년 월북하여 한국전쟁 때 인민군 종군작가로 활동했다
<아내의 노래 / 유호 작사, 손목인 작곡, 심연옥 노래>
님께서 가신 길은 빛나는 길이옵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오
떠나시는 님의 뜻은 등불이 되어
바람 불고 비 오는 어두운 밤길에도
홀로 가는 이 가슴엔 즐거움이 넘칩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작사가 유호가 개사하여 가수 심연옥이 '아내의 노래'로 다시 노래했다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생각하며 아내들이 불렀다 심연옥은 대중가요 '나그네 설움'과 친일가요 '혈서지원'을 노래한 가수 백년설과 혼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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