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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향 특집 / 7 명절)

역사야톡 2023. 9. 23. 19:59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향 특집 / 7 명절)

곤이종면(昆二終面)은 일제 강점기에 서쪽의 영산강에 접하고 있다 하여 서호면(西湖面)으로 개칭했다 산골정은 가미카제를 뜻하는 신풍(神風)으로 변경하고 장복골을 려몽연합군을 물리쳤다는 뜻으로 영풍(靈風)으로 변경하여 쌍풍리(雙豊里)라고 하였다

산골정은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천서씨의 소호종가(蘇湖宗家)이다 산골정은 큰 동네와 작은 동네로 나누어졌다 작은 동네는 산골정에서 혼인을 하면 새로 살림을 내어주어 새로 생긴 터라는 뜻에서 새터마을이라 한다

설날 아침이면 형제들끼리 모여서 큰집 작은집 등 대소가(大小家)에 세배를 다닌다 산골정은 모두가 친척이 되기 때문에 10촌 이상의 먼 집안은 다음날 세배를 다녔다 당숙에게 세배 중에 다음 형제들이 들어오면 거기서 세배를 하기도 한다

세배를 하면 점심 되기 전에 한 잔 한 잔 마시던 술에 취하기도 한다 물론 음식을 잘하는 집에서만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다 문산 댁은 회갑이 넘어서 집안 어르신에게 떡국을 끓여 세배하러 다니는 것을 마쳤고 하였다

추석날은 성묘를 다녀와서 송편이나 광을 싸가자고 대박산에 올랐다 대박산에 올라가면 월출산 천왕봉은 물론 유달산과 영산강이 한눈에 보인다

대박산에는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랑이 정 개가 있고 높고 위험한 남자 바위와 낮고 안전한 여자 바위가 있었다 남자는 국민학교 5~6학년 때 남자바위를 올라가야 사내 대장부로 인정을 받았다 지금 보니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곳이었다

요즘은 멸절이 되면 고향으로 올라오는 아들보다 서울로 올라가는 어른들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추석 전에 합동으로 조상묘를 벌초를 한다 우리 집안은 벌초를 끝내고 50여 명이 함께 점심을 먹는 최대 행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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