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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국립공원 특집⑤ 산·바다 어우러진 변산반도국립공원

역사야톡 2023. 11. 17. 19:55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 국립공원 특집⑤ 산·바다 어우러진 변산반도국립공원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변산반도(邊山半島)는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일대에 있는 반도이다. 변산반도는 1971년 변산반도 일대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1988년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바닷가는 외변산, 산악지역은 내변산이라 하며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형 국립공원이며 국립공원 중에서 처음으로 육상과 해상이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변산은 홍길동전(洪吉童傳)의 저자인 허균(許筠)과 반계수록(磻溪隧錄)의 저자인 유형원(柳馨遠)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다.

"변산에는 많은 봉우리와 골짜기가 있다. 변산의 바깥은 소금 굽고 고기잡는 데 알맞고 산중에는 기름진 밭이 많아 농사를 짓기에 알맞다. 주민들이 산에 오르면 나무를 하고 산에서 내려오면 고기잡이와 소금 굽는 일을 하며 땔나무와 조개 따위는 사지 않아도 될 만큼 넉넉하다."라고 이중환은 택리지에 변산반도를 기록했다. 변산반도는 예부터 도선비결, 남사고비결, 징비록, 정감록 등에서 전란이 미치지 않아서 몸을 보전할 수 있는 십승지지(十勝之地)로 알려졌다.

기암괴석 내변산과 빼어난 풍광 채석강

내변산(內邊山)에는 의상봉(508m), 신선봉(486m), 쌍선봉(459m)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봉우리가 아름답다. 대웅전의 꽃창살과 전나무길이 아름다운 내소사(來蘇寺), 베롱나무 꽃이 유명한 백제 천년고찰 개암사(開巖寺), 낙조대 장엄한 일몰이 아름다운 월명암(月明庵)이 유명하다. 또한 대한민국의 명승 제116호로 지정된 직소폭포(直沼瀑布), 망포대에서 잠두마을까지 50리를 흐르는 봉래구곡(蓬萊九曲),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부안댐(扶安dam) 등이 있다.

외변산(外邊山)에는 당나라 시인 이태백(李太白)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다고 하여 불리는 채석강(彩石江)과 송나라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놀았다는 중국의 적벽강과 흡사하여 불리는 적벽강(赤壁江)이 있다.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은 명승 제13호로 지정됐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채석강과 적벽강은 강이 아니라 변산반도 서쪽에 있는 해식절벽과 바닷가 일대를 말한다. 천연기념물 제123호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군락이 있다.

부안 삼절, 매창·유희경·직소폭포

변산반도국립공원에는 변산, 격포, 고사포 등 3대 해수욕장이 있다. 특히 격포해수욕장은 대천해수욕장, 만리포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또한 청동기시대 고인돌인 구암리 지석묘군,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맞서 싸운 최후의 항거지인 우금산성, 고려청자의 가마터인 유천리 도요지, 정유재란 당시 왜군과 싸운 호벌치 전적지 등이 있다.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격포항은 서해안 도서와 연계된 해상교통의 중심지이며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매창(梅窓)은 조선 선조 때 부안(扶安) 출신의 기생이자 허난설헌, 황진이와 더불어 조산의 3대 여류 시인으로 꼽힌다. 부안 출신 신석정 시인은 송도삼절에 빗대 매창, 유희경, 직소폭포를 부안 3절이라 하였다. 유희경은 천민 출신으로 매창과 사랑을 하였고 임진왜란 당시 의병이 되어 정3품 통정대부가 되었다. 신석정은 일제강점기에 창씨개명을 거부했고 5.16 군사정권에 저항하며 '아직 촛불을 켤때가 아닙니다'는 시를 발표한 목가적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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