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삼국시대특집 / 4 백제)
주몽은 예씨(禮氏) 부인과 결혼하여 유리(瑠璃)를 낳았고 소사노(召西奴)와 재혼하여 비류(沸流)와 온조(溫祚)를 낳았다 주몽이 유리를 태자로 책봉하자 소사노는 비류와 온조를 데리고 남쪽으로 남하했다 유리는 고구려 2대 유리명왕으로 즉위했다
비류는 주몽의 차남으로 해변에 살기를 원하여 미추홀을 도읍으로 나라를 세웠다 미추홀국의 땅이 습하고 물에 소금기가 있어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했다 비류는 동생 온조가 세운 나라로 이주하여 자결하자 미추홀은 백제에 흡수됐다
온조는 주몽의 삼남으로 고구려를 탈출하여 한강 유역의 위례성을 도읍으로 정하고 나라 이름을 십제(十濟)로 명명했다 온조는 땅이 습기가 많고 물이 짜서 이주해온 비류를 받아들이고 나라 이름을 백제(百濟)로 개칭했다
“하남 땅만이 북쪽으로는 한수가 흐르고, 동쪽으로는 높은 산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비옥한 들이 보이고, 서쪽은 큰 바다로 막혀 있습니다. 이러한 천험의 요새는 다시 얻기 어렵습니다. 이곳에 도읍을 정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온조는 낙랑군과 말갈족의 침략을 방어하고 진한과 마한을 정복했다 행정구역을 개편하고 농사와 잠업을 장려했다 맏아들 다루(多婁)를 태자로 삼고 아버지 동명성왕과 어머니 소서노의 사당을 세웠다
2대 다루왕은 온조왕의 장남으로 말갈의 침략을 저지했고 신라의 영토를 빼앗았다 3대 기루왕은 신라를 공격했으나 실패했고 4대 개루왕은 신라의 공격으로 패배했다 4대 개루왕은 39년 동안 재위하며 북한산성을 축조했다
13대 근초고왕은 정복 군주로 마한 54개 연맹체 대부분을 통일하고 고구려를 공격하여 고국원왕을 살해했다 신라와 동맹을 맺고 왜의 야마토 왕권과 국교를 수립했다 왕위의 부자 세습 제도를 확립하고 백제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15대 침류왕 때 백제에 불교가 처음 전파됐고 21대 개로왕은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을 받아 살해됐다 22대 문주왕은 수도를 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했다 26대 성왕은 수도를 웅진에서 사비로 천도하고 국호를 남부여로 개칭했다
30대 무왕은 신라로 가서 서동요를 만들어 선화공주와 결혼했다 31대 의자왕은 효심이 깊어 해동증자(海東曾子)로 불렸으나 660년 나당연합군에 패배하여 당나라 낙양으로 끌려가서 망국의 군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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