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북한여행 특집 / 4 정방산)
정방산(正方山)은 황해북도 사리원시 동북쪽 문현리와 황주군 침촌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480m의 낮은 산이다 천성봉 모자산 노적봉 대각산 4개의 산마루가 정방형을 이룬다 하여 정방산이라 한다
장방산 단애성벽(斷崖城壁)에 고려 초기에 축성해 조선 후기에 개축한 둘레 12㎞ 크기의 정방산성(正方山城)이 있다 남장대 서장대 동장대 안국장대 무기창고 군량창고 등과 성불사(成佛寺)이 있다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 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뎅그렁 울릴 때면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 젠 또 들릴까 소리나기 가다려져
새도록 풍경소리 데리고 잠못이뤄 하노라
이은상의 시조에 홍난파가 작곡한 가곡 '성불사의 밤'으로 1933년 '조선가요 작품집'에 발표됐다 성불사는 '부처를 이루는 절'이라는 뜻이며 최초로 시조시를 가사로 택한 가곡 중의 하나이다 김화랑 감독이 영화 '성불사의 밤'을 만들었다
이은상(李殷相)은 마산 출신의 시조 시인으로 백범 김구 추도가와 박정희 대통령 추도가를 작시(作詩)했다 홍난파(洪蘭坡)는 경기도 출신의 작곡가로 봉선화 고향의봄 고향생각 등을 작곡했고 친일행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성불사(成佛寺)는 정방선 정방산성 내에 있는 사찰로 신라 말에 도선국사 창건했고 여말에 나옹선사가 중창했다 5층석탑은 북한의 국보급 제32호로 지정됐다 응진전은 현존하는 한국의 옛 건물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건축됐고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하다
'정방산도 돌려 꾸민다'라는 속담은 정방산도 돌려놓을 만큼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잘 꾸며댄다는 뜻이며 허풍쟁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정방산을 돌리거나 대동강을 팔아먹는 북쪽에는 허풍쟁이가 많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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