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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내 고향, 산골정)

역사야톡 2024. 2. 9. 19:56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내 고향, 산골정)

서홍필(徐弘弼)은 서숙명의 손자이자 서희신과 서희서의 생부이다. 단종 복위로 사건으로 도피해온 노종주의 증손인 노극제의 딸과 혼인하여 처향인 영암군 서호에 입향하여 산골정에 정착했다.

산골정은 동북쪽으로 서호강이 흐르고 남서쪽으로 은적산이 둘러싸여 있는 곳이다. 산화철의 일종이 산골이 생산되어 산골정이라고 한다. 산골정은 산골이 아니라 오히려 바닷가 마을이다.

서희신(徐希信)은 서홍필의 아들이자 서희서의 형으로 생원시와 식년시에 합격하고 종6품 찰방에 재임 중에 선조에게 상수리 열매가 굶주린 백성에게 요긴하다는 상소를 올려 도토리 구제법을 시행하게 하였다.

<공명이 헌 신이라 헌 신 끌고 어디 가리 벗어 후리치고 선곡으로 돌아가니 건곤이 날다려 이르되 함께 늙자 하노라> 서희신은 정4품 단양군수에서 은퇴하고 공명폐사가(功名獘屣歌)를 남겼다.

서희서(徐希恕)는 서홍필의 아들이자 서희신의 동생으로 사마시에 합격하고 종6품 찰방에 재임 중에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현감 전몽성(全夢星), 첨사 유장춘(柳長春) 등과 의병을 일으켜서 해암포 전투에 참전했다.

서희서는 해암포 전투에서 살아남은 서희서는 장렬하게 순국한 의병들의 공로를 조정에 보고하여 상훈을 받도록 하였다. 전몽성은 병조참의에 추증됐고 영암의 장동서원(長洞書院)에 제향됐다.

산골정계는 산골정에 사는 형제들이 토끼부터 용, 뱀, 말, 양띠까지 5살이 함께하는 계 모임이다. 설과 추석 전날에 소호정에서 모여서 누구네 집으로 가기도 하고 장천이나 독천으로 나가 식사를 하기도 한다.

동네 어르신들의 상을 당하면 조화를 보내고 복날이나 송년회 때도 찬조를 한다. 요즘은 명절 때 내려오진 못한 형제들이 있어 중간에서 만나기도 하고 외국여행도 다녀왔다. 이번 설에도 형제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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