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북한여행 특집 / 8 함흥본궁)
양계(兩界)는 고려 시대에 평안도의 서계와 함경도의 동계의 두 지역을 이르는 말이다 북방의 이민족 침입이 잦아 군사적으로 중요했던 지역으로 병마사를 파견했다 고려 중기에 양계 체제가 무너졌고 공양왕 때 서북면과 동북면으로 개칭했다
동북면은 고조선의 영토에 한나라가 현도군을 설치했다 한나라를 몰아내고 옥저(沃沮)가 차지했다 삼국 시대에는 고구려의 영토였고 남북국 시대에는 발해의 영토였다 고려의 북진정책으로 동북면을 회복했다
원나라는 1231년 다루가치를 파견하고 동북면을 감독했고 1258년 조휘의 반란으로 쌍성총관부를 설치하여 통치했다 이성계의 고조부 이안사, 증조부 이행리, 조부 이춘, 생부 이자춘 등이 다루가치를 세습하며 동북면을 다스렸다
충렬왕 때 쌍성총관부 영토를 돌려받았고 공민왕 때 반원운동으로 동북면을 회복됐다 이자춘이 쌍성총관부가 폐지되자 고려에 귀순하여 동북면을 회복했다 이자춘에 이어 이성계가 동북면병마사로 임명되어 동북면을 통치했다
조선 태종 때 동북면을 함길도라 명명했고 중종 때 함흥과 경성의 머리글자를 합하여 함경도로 개칭했다 철령관(鐵嶺關)의 서쪽을 관서지방, 북쪽을 관북지방, 남쪽을 관동지방이라 한다
함흥(咸興)은 함경남도의 도청 소재지이자 동해안에 있는 도시이다 함흥은 1963년 직할시로 승격됐고 북한에서 평양 남포에 이어 세번째로 인구가 많다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이 벌어졌던 옛 흥남은 함흥시 흥남지구로 편입됐다
함흥본궁(咸興本宮)은 함흥시에 있는 궁궐로 이성계가 즉위하기 이전에 살던 집터에 새로 지은 집으로 상왕이 되어 거주했던 곳이다 이성계가 사망하자 4대조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사용됐다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복원했다
함흥본궁은 함흥차사(咸興差使)의 야사가 전해지는 곳이며 정전은 함흥역사박물관으로 개조되어 황초령 및 마운령 진흥왕 순수비 실물이 이전되어 전시되고 있다 함흥본궁은 북한의 국보 제107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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