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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남자현)

역사야톡 2024. 3. 1. 21:0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남자현)

남자현(南慈賢)은 일제강점기에 경상도 안동에서 유학자인 아버지 남정한(南珽漢)과 진성이씨 사이의 1남 3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19세에 김영주(金永周)와 혼인했고 결혼 4면 만에 남편 김영주가 을미의병에 참가하여 전사했다

1919년 3.1운동 직후 남자현은 유복자 김선태(金善台)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했다 무오독립선언을 주도한 김동삼의 조직한 무장항일 운동단체인 서로군정서에 참여하며 군자금 모금과 독립운동가 옥바라지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26년 남자현은 사이토 마코토 총독의 암살을 위해 경성부에 잠입했다 하지만 송학선(宋學先) 의사가 창덕궁에서 사이토 마코토 총독을 암살하려는 의거를 일으켜서 경계 강화로 만주로 돌아갔다

1932년 남자현은 영국인 리튼이 이끄는 국제연맹의 조사단이 괴뢰만주국 수립을 조사하기 위해 하얼빈에 도착하자 손가락을 잘라 한국독립원(韓國獨立願)이라는 혈서를 써서 독립 의지를 호수했다

1933년 남자현은 주괴뢰만주국대사이자 관동군사령관인 무토 노부요시(武藤信義)의 암살을 위해 잠입하다가 불심 검문에 걸려서 체포됐다 60세가 넘은 나이에 옥중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다가 병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5일 만에 순국했다

남자현은 현재 금액으로 3,500만 원을 독립 정부에 축하금으로 전달하라고 유언했다 1946년 3.1운동 기념식에서 남자현이 남긴 금액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에게 정식으로 전달됐다 1962년 남자현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조선여자 무명지 단칼에 내리치니 / 피로 받아쓴 대한여자 독립원 / 아직도 떠도는 아낙의 무명지> 시인 고정희는 '남자현의 무명지'를 시로 남겼다 남자현은 2015년 영화 '암살'의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의 모델이다

사이토 마코토는 일본 해군병학교를 졸업하고 대장까지 승진했다 1919년부터 1927년까지 제3대, 1929년부터 1931년까지 제5대 조선총독부 총독으로 근무했다 1932년 일본제국의 총리대신이 되어 괴뢰만주국을 승인했고 2·26사건으로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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