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신라특집 / 5 신라향가)
향가(鄕歌)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향찰로 표기된 우리나라 고유의 서정시이다 삼국은 한문을 공식 문자로 사용하고 유학과 불교를 수용하여 역사책을 편찬하고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이 발전했다
고구려 을지문덕의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는 고구려의 기상을 표현했고 신라 진덕여왕의 치당태평송(致唐太平頌)은 신라의 비굴함을 표현했다 신라에서는 한자를 이용하여 우리말을 표기하는 향찰(鄕札)이 창안되어 향가(鄕歌)가 나타났다
향가(鄕歌)는 불교적 기원, 정치적 이념, 주술적 성격 등의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고려의 승려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三國遺事)에 14수, 고려의 승려 균여가 저술한 균여전(均如傳)에 11수 등 총 25수가 전한다
헌화가 / 김순정
붉은 바위 끝에 암소 잡은 손을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겠습니다
* 김순정이 강릉 태수로 부임 길에 수로부인에게 꽃과 함께 바친 헌화가이다
처용가 / 처용
서울 밝은 달에
밤 들어 노니다가
들어와 자리 보니
다리가 넷이어라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뉘 것인고
본디 내 것이다마는
앗아간 걸 어찌할꼬
*용의 아들인 처용이 역신(疫神)에게 아내를 빼앗긴 후 지은 8구체 향가이다
제망매가 / 월명사
죽고 사는 길 예 있으매 저히고
나는 간다 말도 못다 하고 가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다이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누나
아으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내 도 닦아 기다리리다
*승려 월명사가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10구체 향가이다
향가는 헌화가 도솔가 서동요 등 4구체, 처용가 모죽지랑가 도이장가 등 8구체, 제망매가 원왕생가 찬기파랑가 등 10구체 향가가 전해진다 향가는 한자로 지은 노래도 있고, 이두로 지어진 노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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