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조선의 간신 특집 / 6 김안로 & 이량)
김안로(金安老)는 문과에 장원급제하여 홍문관수찬 사간원정언 홍문관교리 등 삼사의 청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기묘사화 당시 조광조 일파로 몰려 유배되었다가 복직했다 중종의 신임을 받아 대사간을 거쳐 이조판서에 올랐다
김안로의 아들 김몽룡(金夢龍)이 중종의 적장녀이자 인종의 누이인 효혜공주(孝惠公主)의 부마(駙馬)가 되었다 훈구파로부터 견제를 받아 남곤 심정 이행 등이 패거리를 만들어 시비걸기를 좋아하고 권력을 남용한다는 이유로 탄핵하여 유배됐다
김안로는 남곤이 죽자 심정과 이행을 탄핵하여 유배에서 풀려나서 대제학 우의정 좌의정에 올라 전권을 장악하고 폭압정치를 자행했다 세자 인종 보호를 구실로 윤임과 손잡고 경원대군의 생모인 문정왕후와 윤원형 윤원로 형제들과 대립했다
김안로는 문정왕후를 폐위하려다가 탄핵되어 유배되어 사사됐다 김안로가 개고기를 좋아하여 선비들이 ‘개고기는 김안로 같이 간사한 사람이 먹는 음식이다’라는 말이 나돌아서 선비들이 개고기를 기피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량(李樑)은 태종 이방원의 6대손으로 명종비 인순왕후의 외삼촌으로 명종 때 대표적인 척신이다 이량이 생원시와 진사시에 모두 합격하자 명종이 윤원형 일파를 견제하기 위해 등용했다
이량은 명종의 각별한 총애를 받아 도승지 이조참판에 이어 이조판서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이량의 여동생이 명종비 인순왕후와 서인파의 거두로 예조참판을 역임한 심의겸, 호성공신으로 병조판서를 역임한 심충겸을 낳았다
이량의 아들 이정빈이 이조전랑으로 천거되자 기대승 허엽 등이 상피제를 이유로 반대했다 이량은 기대승 허엽 등을 탄핵하려다가 오히려 탄핵을 받아 평안도 강계로 유배되어 배소에서 사망했다
이량은 명종의 처외삼촌으로 윤원형, 심통원과 더불어 삼흉(三凶)으로 지칭됐다 윤원형은 명종의 문정왕후의 남동생으로 영의정까지 올랐으나 양사의 탄핵을 받고 자결했다 심원통은 명종의 외척으로 탄핵을 받고 관직을 삭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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