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③장성 백양사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백암산(白巖山)은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과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복흥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동쪽으로 추월산, 북쪽으로 내장산, 서쪽으로 방장산, 남쪽으로 병풍산과 연결됐다. 암석이 모두 흰색이라서 백암산이라 하며 최고봉은 상왕봉이고 서쪽의 가인봉(加仁峰), 북쪽의 백학봉(白鶴峰), 남쪽의 옥녀봉(玉女峰) 등 백양삼봉(白羊三峯)이 말발굽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백양사(白羊寺)는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암산(白巖山) 가인봉과 옥녀봉 사이의 계곡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다. 632년 백제 무왕 때 여환선사 창건하여 백암사라 하였다. 고려 덕종 때 중연선사가 보수하여 정토사(淨土寺)로 개칭했다. 조선 선조 때 환양선사(喚羊禪師)가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하자 하얀 양이 내려와 눈물을 흘리며 설법을 듣자 백양사로 고쳐 불렀다.
백양사 고불매, 우리나라 5매 매화
백학이 날개를 펼치고 막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인 백학봉 일대는 명승 제38호로 지정됐고 선대 왕의 명복과 성불을 기원하는 의미로 조성된 목조아미타 여래좌상 보물 제2066호로 지정됐다. 13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5000그루 비자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됐고 서산대사의 제자로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인 소요대사 태능(太能) 부도탑은 보물 제1346호로 지정됐다.
350년 동안 담홍빛 꽃을 피우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486호 고불매(古佛梅)는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들매화 및 화엄매, 순천 선암사 선암매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매화라고 한다. 장성 백양사는 순천 송광사, 합천 해인사, 영산 통도사, 예산 수덕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총림의 하나였으나 2019년 안타깝게 총림에서 지정 해지됐다. 총림은 선원·강원·율원 등을 모두 갖춘 사찰을 말한다
백암산에서 발원한 약수천(藥水川)은 장성호에 머물다가 황룡강으로 흐른다. 장성호(長城湖)는 1976년 영산강유역 종합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건설된 다목적 인공호수로 최근 수변길과 출렁다리가 조성되어 있다. 황룡강(黃龍江)은 누런 용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영산강의 제1지류로 국가습지보호지역로 지정됐고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영산강에 합류한다.
봄에는 백양사, 가을에는 내장사
내장산(內藏山)은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지리산, 내변산, 월출산, 천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이자 대한 8경의 하나이며 ‘남금강(南金剛)’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1971년 8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내장산지구와 백암산지구로 구성됐다. 봄에는 백양사의 녹음이, 가을에는 내장사의 단풍이 아름다워 ‘춘백양 추내장(春百羊 秋內藏)’이라 한다.
입암산(笠岩山)은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과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입암면에 접하는 산이다. 입암산성은 전라도를 방어를 목적으로 입암산 정상부에 계곡 능선을 따라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고려 시대에 축성했다. 몽골의 6차 침입 당시 송군비(宋君斐)가 싸워서 승전했고 임진왜란 당시 윤진(尹軫)이 싸우다가 전사했다. 전라도의 대표적인 입보산성으로 대한민국 사적 384호로 지정됐다.
#서일환의역사야톡 #서일환의역사이야기 #행복한요양병원 #역사속전라도 #전라도사찰특집 #백암산 #백양사 #내장사 #광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