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8 / 남한산성에 올라가서 2)

역사야톡 2024. 7. 23. 19:49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8 / 남한산성에 올라가서 2)

-김상헌 : 한나라의 국왕이 오랑캐에 맞서 떳떳한 죽음을 맞을지언정 어찌 만백성이 보는 앞에서 치욕스러운 삶을 구걸하려 하시옵니까?

-최명길 : 오랑캐에 발 밑을 기어서라도 제 나라 백성이 살아서 걸어갈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자만이 비로소 신하와 백성이 마음으로 따를 수 있는 임금이옵니다!

-인조 : 두려우냐 척화를 하자니 칸의 손에 죽을까 두렵고 오랑캐에게 살려달라고 하자니 만고의 역적이 될까 두려운 것이냐?

소설 남한산성을 읽고,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죽어서 살 것인가'의 척화파와 '살아서 죽을 것인가'의 주화파를 다시 생각했다. 죽음으로 명예를 지키자는 척화파보다 치욕으로 백성을 지키자는 주화파를 두둔했다가 수난을 당했던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우리나라가 부강한 나라가 되기보다는 문화가 있는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는 백범 김구의 '나의 소원'이 떠오른다.

한주(漢州)는 신라 때 9주 5소경의 하나로 황해도와 경기도를 관할했다. 고려 때 넓다는 뜻으로 광주(廣州)로 개칭됐고 조선 선조 때 광주부(廣州府)로 승격했다. 인조 때 남한산성을 축조하여 광주유수부(廣州留守府)로 승격하고 광주 관아를 남한산성으로 이전했다. 1906년 광주부가 광주군이 되었고 일제 강점기에 광주군청이 남한산성에서 광주군 경안면 경안리로 옮겼다.

성남(城南)은 1946년 남한산성 성곽 남쪽이라는 뜻으로 광주군 성남출장소가 설치됐다. 박정희 정권이 철거민을 강제 이주시켜 발생한 광주대단지사건(廣州大團地事件)으로 1973년 성남출장소가 성남시로 승격했다. 재수 아닌 재수를 위해 1년 동안 성남 생활을 마치고 광주로 내려왔다. 천당 위에 분당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성남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되었다.

#서일환의역사야톡 #서일환의역사이야기 #행복한요양병원 #나의삶나의인생특집 #남한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