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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12 / 공돌이에서 대학생으로 2)

역사야톡 2024. 7. 29. 19:4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12 / 공돌이에서 대학생으로 2)

대학 첫 수업으로 교양국어 과목에 송기숙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다. 노교수가 칠판에 '참여시 순수시' 두 단어를 쓰고 나서 설명할 학생에게 손을 들게 하고 지명하면 한 명씩 학과와 이름을 밝히고 발표하도록 하였다. 모든 학생들은 순수시는 정치나 사상을 배제하고 개인적 정서를 전달하는 시이며 참여시는 정치나 사회에 비판적인 의식을 표현하는 시라고 발표했다.

송기숙 교수님은 학생들의 발표한 것과 전혀 다르게, 지난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것과 정반대로 설명했다. 식민지 조선에서 독립을 주장하고 백성들의 비참한 삶을 폭로하고 고발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순수시이며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외면하고 행복을 주장하고 자연을 찬미하는 시가 가장 대표적인 참여시라고 말씀했다. 송기숙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인생의 방향이 결정됐다.

고향에서 휴학하고 군대를 다녀오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학군사관후보생 모집공고를 보았다. 입학성적과 체력장으로 산발하며 한 학기에 등록금이 36만 원인데 52만 원의 장학금을 준다고 하였다. ROTC와 다르게 복장이나 머리는 자유이며 재학 중에서 방학 때 1주간 교육을 받는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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