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19 / 앞서서 싸우니 산 자여 따르라 1)
직선제 개헌을 쟁취한 6월항쟁에 이어 7월과 8월에 3,000여 건의 노동쟁위가 발생한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나자 전두환 정권은 폭력적으로 탄압했다. 1987년 8월 대우조선에서 2년 동안 1만 5천여 명이 해고되어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을 요구했다. 사측에서 직장폐쇄를 결정하자 항의하던 거제 옥포 대우조선 소속 이석규 노동자가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다.
1987년 8월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지 두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인권변호사 노무현 등을 중심으로 장례준비위를 결성했다. 장례준비위원회에서 민주노동 열사 이석규 전국민주 노동자장으로 하고 망월동을 장지로 결정했다. 사체 부검에서 4개의 최루탄 파편이 오른쪽 가슴을 뚫고 오른쪽 폐에 박혀있어 최루탄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밝혀졌다.
전두환 정권은 유족을 협박하여 장지를 망월동이 아닌 남원 선산으로 번복했다가 장례위의 반발로 다시 망월동으로 번복했다. 망월동 장지로 운송되는 운구차를 15톤 덤프트럭이 도로를 차단하고 2,500여 명의 전투경찰과 백골단이 시신을 탈취하여 전북 남원군 삼해면 관풍리의 선산에 암매장하였다. 전국적으로 933명을 연행하여 노무현 등 64명이 구속됐고 이소선 등 10여 명이 수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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