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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0 / 앞서서 싸우니 산 자여 따르라 2)

역사야톡 2024. 8. 8. 19:5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0 / 앞서서 싸우니 산 자여 따르라 2)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18개 지역에서 '고 이석규 민주노동 열사 추모대회'를 개최하던 중에 금남로에서 백골단에 체포되어 경찰차로 끌려갔다. 6시간 동안 닭장차에 의자 밑에 갇혀 군홧발로 짓밟혔다. 저녁 늦게 동부경찰서로 끌려가서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받는 도중 MBC와 KBS가 촬영을 나왔고 백골단이 머리나 얼굴을 때리지 않은 이유는 나중에 알았다. 관절염과 디스크는 닭장차에서 생겼다.

경찰이 다가와서 방송국에서 촬영해야 한다며 고개를 숙이라며 뒤통수를 강하게 때렸다. 민주주의를 요구하다가 붙잡혀서 부끄럽지 않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오히려 수갑 찬 두 손을 들고 엄지손가락으로 V를 그렸다. 방송국 기자들도 그냥 촬영하자며 촬영을 하고 돌아갔다. 잠시 뒤 MBC인지 KBS인지 모르지만 '전남대 서일환 구속' 자막과 함께 화염병과 돌멩이가 난무한 금남로가 나왔다.

유치장에서 7일을 보내고 광주교도소로 넘어갔다. 앞에서 한 장, 옆에서 한 장, 얼굴 사진을 찍고 열 손가락에 지문을 박았다. 바지를 내리고 항문 검사를 하고 머리카락을 자르고 붉은 명찰을 차고 특실로 입실했다. 담배를 비닐봉지에 쌓아 항문에 넣어 오거나 실로 치아에 묶어 목에 넘겨 오기도 한단다. 교도소는 담배가 금보다 비싸게 팔린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특실의 크기는 가로는 않아서 다를 뻗을 수 없고 세로는 누워서 팔을 뻗으면 책 상자가 닫을락 말락 하였다. 관보다는 조금 크고 아파트 문짝보다는 조금 작다. 눈목자 나무 문짝에 비닐을 붙인 재래식 화장실이 안쪽에 있다. 화장실을 통해 A4 크기의 창을 통해 하늘 을 볼 수 있다. 화장실 문을 열면 악취로 숨을 쉬지 못하고 화장실 문을 닫으면 더워서 숨을 쉬지 못한다. 폐소공포증이 감옥에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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