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⑬ 해수관음성지 여수 항일암(向日庵)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여수시(麗水市)는 한반도 남해안의 중앙이자 전라남도 동남부에 있는 여수반도에 위치한 공업도시이다. 1479년 전라좌수영이 설치되어 이중통치와 이중과세로 어려움에 시달렸다. 1864년 3번 복현하고 3번 폐현하는 삼복삼파(三復三破) 끝에 옛 지명을 되찾았다. 1948년 10월 19일 여순사건으로 민간인들이 학살당한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98년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등 3려통합(三麗統合)으로 남중해안권의 중심도시로 발전했다. 여수, 순천, 광양 등 행정구역 통합이 논의 중이다.
여수시는 365개의 섬이 소속되어 있고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개최갰다. 대한민국의 철도역사 중 최남단에 위치한 여수엑스포역과 여수공항, 여수항이 있다. 여수에는 국보 제304호로 지정된 전라좌수영 본영인 진남관, 한려해상국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여수세계박람회장, 향일암, 흥국사 등 연중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이다. 여수시는 광양시와 더불어 대표적인 중화학 공업도시로 발전하여 대한민국 정유의 1/4, 비료의 1/3, 석유화학의 1/2를 생산한다.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돌산도(突山島)는 여수반도에서 남쪽으로 약 450m 떨어져 있는 섬으로 대한민국에서 10번째로 큰 섬이다. 돌산도의 작은 섬과 큰 섬은 무슬목으로 연결됐고 8개의 큰산이 있어 산(山)·팔(八)·대(大)자를 합하여 돌산도라 하였다. 돌산도는 1984년 돌산대교와 2012년 거북선대교로 육지와 연결됐다. 돌산공원부터 향일암까지 능선을 따라 80리 걷는 길이 조성됐다. 금오산(金鰲山)은 돌산도 남동쪽 해안에 있는 거북이 모양의 산으로 우리나라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향일암이 있다.
향일암(向日庵)은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華嚴寺)의 말사로 금오산의 가파른 기암절벽 위에 있다. 659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원통암(圓通庵)이라 하였다. 958년 윤필거사가 금오암으로 개명했고 1715년 인묵대사(仁默大師)가 현재의 자리로 옮겨 동쪽으로 향하고 있어 일출을 바라볼 수 있어서 향일암으로 개명했다. 향일암은 경전을 등에 모신 금거북이가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이며 양양의 홍연암, 남해의 보리암, 강화의 보문암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 도량이라 한다.
항일암,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향일암 입구에서 판매하는 돌산갓은 십자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로 톡 쏘는 향과 알싸한 맛이 특징이다. 향일암의 일주문을 지나면 법구경의 구절을 형상화한 입을 가리는 불언(不言), 둘째는 귀를 막는 불문(不聞), 셋째는 눈을 가리는 불견(不見)의 아기 불상들이 있다. 경전이 바위 면에 빼곡히 암각된 경전바위는 한 사람이 흔드나 열 사람이 흔드나 똑같이 흔들리며 한 번 흔들면 불경을 열 번 베끼는 공덕과 같다고 한다. '금오산 향일암' 일원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영취산(靈鷲山)은 여수시 적량동·상암동·중흥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4월이 되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진달래꽃이 온 산을 붉게 물들인다. 여수의 영취산은 창녕의 화왕산, 마산의 무학산과 더불어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이다. 영취사 흥국사(興國寺)는 1196년 보조국사 지눌(知訥)이 창건한 사찰로 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임진왜란 때 기암대사(奇巖大師)가 승병을 이끌고 왜적을 무찔렀으나 건물은 전소됐다. 흥국사 산림공원에서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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