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자작극 특집 1 / 류탸오후 사건과 만주사변)
류탸오후(柳條湖)는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 북교(北郊)의 지명이다 랴오닝성은 둥베이 지역의 만주 일대를 말하며 선양은 랴오닝성의 성도이자 부성급시이며 일본제국이 만주사변을 일으켜 괴뢰만주국을 세우고 펑톈(奉天)으로 개칭했다
류탸오후 사건(柳条湖 事件)은 일본제국의 관동군이 중국의 만주를 침공하기 위한 명분으로 일으킨 자작극이다 관동군(関東軍)은 일본제국이 러일전쟁 승리 이후 만주를 다스리는 지배세력이자 일본군의 주력부대이다
일본제국은 장쉐량(張學良)의 동북군이 주둔하고 있는 만주의 중심지인 선양을 장악하여 병참기지로 만들고 중국본토를 침략하는 계획을 꾸며왔다 혼조 시게루(本庄 繁)가 관동군 사령관으로 취임하여 '만몽영유계획'을 수립했다
동북군의 장쭤린(張作霖)이 국민당의 장제스(蔣介石)에 밀려 만주로 후퇴했다 1928년 6월 4일 관동군이 장쭤린을 암살하는 황고둔 사건(皇姑屯 事件)을 일으켰다 장쭤린의 아들 장쉐량이 국민당에 합류했다
관동군 소속 스파이였던 나카무라 신타로(中村震 太郎)가 동북군에 체포되어 총살되자 일본인의 반중의식을 자극했다 일본제국의 술책으로 조선족과 중국인의 유혈 출동하는 만보산 사건이 일어나자 중국인의 배일운동이 심화됐다
혼조 시게루는 만주 침략 구실을 만들기 위해 1931년 9월 18일 밤 10시 30분경 류탸오후에서 만철선로를 폭파하고 관동군에 사격을 가했다 관동군은 중국 장쉐량의 동북군이 만철선로를 폭파하고 수비대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관동군이 동북군을 기습 공격하자 장쉐량의 동북군은 무대응 부저항(不抵抗) 명령을 내리고 산해관으로 철수했다 관동군은 동북군을 몰아내고 선양을 장악하고 괴뢰 만주국을 건설했다 괴뢰 만주국은 1945년 8월 15일 멸망했다
관동군은 괴뢰만주국의 수도를 신징으로 삼고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이며 만주국의 유일한 황제이자 중국 역사상 마지막 황제인 푸이(溥儀)가 강덕제(康德帝)로 옹립했다 일본제국은 이목을 돌리기 위해 상하이 사건을 조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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