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여성특집 / 11 독립군 ‘김순애’)

역사야톡 2019. 11. 5. 19:56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여성특집 / 11 독립군 ‘김순애’)

 

김순애(金淳愛)는 황해도 장연에서 대지주의 딸로 태어났다 정신여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역사 및 지리 교사로 일했다 중국으로 망명하여 난징의 명덕여자학원을 졸업했다

 

'너를 시집보내지 않으면 내가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하겠다'는 어머니의 간청으로 김규식과 결혼했다 김규식의 첫 번째 부인 조지수는 죽기 직전에 자신과 정신여학교 동창인 김순애와 재혼하라고 권고했다고 한다

 

남편 김규식은 결혼한 지 보름 만에 파리강화회의에 참가하여 독립 청원서를 전달했다 미국으로 돌아와서 임시정부 구미위원부를 조직하고 위원장을 지냈다 상하이로 돌아와 임시정부의 학무총장과 부주석을 역임했다

 

아내 김순애는 대한애국부인회를 결성하여 회장을 맡아 한국 지도와 태극기를 제작하여 보급했다 적십자 간호원양성소를 개교하여 소장을 맡아 부상당한 독립운동가들을 치료했다 임시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광복군을 후원했다

 

해방이 되자 귀국하여 정신여자고등학교의 이사장을 맡았다 남편 김규식에게 '한 번 죽는 것이지 두 번 죽느냐'며 단독정부 수립 반대투쟁을 독려했다 김규식은 김구 등과 함께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다녀왔다

 

한국전쟁 때 남편 김규식은 북한에 납북되어 아직까지 알량한 훈장 하나 받지 못했다 아내 김순애 역시 납북 인사의 가족이라 해방이 된 지 30년이 지나서야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서일환의역사야톡 #서일환의역사이야기 #여성특집 #김순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