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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여성특집 / 12 여든을 살면서 ‘이효정’)

역사야톡 2019. 11. 6. 19:59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여성특집 / 12 여든을 살면서 ‘이효정’)

 

이효정(李孝貞)은 경북 봉화에서 항일 의병장인 이규락의 증손녀이며 항일운동가인 이동식의 손녀이고 이병용의 딸이다 독립 운동가 이동하와 이경식은 종조부이다 5촌 당숙 이병희가 옥사한 이육사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효정은 동덕여자고보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하여 구속됐다 다시 백지동맹을 주도하여 무기정학을 당했다 ‘경성트로이카’에 가담하여 종연방직 총파업을 주도했다 항일 의식 고취에 주력하다가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고 1년 만에 석방됐다

 

‘교원노조 사건’으로 2년 동안 구속됐던 독립운동가 박두복과 결혼하여 고문 후유증으로 울산 시댁으로 내려가 주부로서 살았다 해방을 맞이하여 건국준비위원회 울산지부에서 활동했고 남편 박두복은 '남로당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됐다

 

한국전쟁 당시 남편 박두복이 월북하여 2남 1녀와 함께 ‘빨갱이 가족’으로 낙인 찍혀 교단에서 쫓겨나서 행상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남편 박두복이 남파 간첩으로 남한에서 활동하다가 월북했다는 이유로 요시찰 인물이 되어 더욱 심한 통제를 받았다

 

중앙정보부에 상부의 지시라는 이유로 영장 없이 끌려가서 고문을 당하고 구속까지 되었다 일제 강점기보다 더 혹독한 삶을 살면서 시집 ‘회상(回想)’과 ‘여든을 살면서’를 출간했다 93세의 나이에 독립유공자로 지정되어 건국훈장을 받았다 2010년 8월 14일 97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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