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여성특집 / 13 비행사 ‘권기옥’)

역사야톡 2019. 11. 10. 19:59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여성특집 / 13 비행사 ‘권기옥’)

 

권기옥(權基玉)은 평양 출신으로 숭의여학교 재학 중에 반일단체인 송죽회에 가입하여 활동하며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신홍식으로부터 지휘를 받아 평양에서 만세운동을 벌이다가 구속됐다

 

권기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자금 모금에 참가하여 다시 구속됐다 임시정부에서 평남도경을 폭파하려 파견된 청년단원의 폭탄을 운반하여 검거작전이 펼쳐지자 조만식의 도움으로 상하이로 밀항했다

 

권기옥은 어린 시절에 평양에서 열린 미국인의 곡예비행을 보고 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천황궁과 조선총독부를 폭파하기 위해 임시정부의 추천으로 윈난육군항공학교 제1기생으로 졸업하여 한국 여성 최초의 비행사가 되었다

 

영화 ‘청연’에서 박경원을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소개했지만 권기옥이 박경원보다 앞선다 권기옥은 1925년 중국 운남항공학교를 졸업하며 비행 자격을 취득했고 박경원은 1927년 일본제국 비행협회에서 3등 비행사 면허증을 받았다

 

권기옥의 남편 이상정(李相定)은 시인 이상화의 친형으로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하면서 윤봉길에게 폭약을 구해줬다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과 대한독립군 중장으로 활동했다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동아일보 1926년 5월 21일자와 중외일보 1927년 8월 28일자에 권기옥을 ‘女流飛行家(여류 비행가)’로 소개했다 중국 국민혁명군 비행사로 활동하여 장제스 총사령관으로부터 무공훈장을 받았다

 

권기옥은 대한독립군 대령으로 전역하여 해방이 되자 귀국하여 한국 공군 창설의 주역이 되었다 ‘극일(克日)을 하는 젊은이들을 키워내고 싶다’면서 전 재산을 장학 사업에 기탁했다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서일환의역사야톡 #서일환의역사이야기 #여성특집 #권기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