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여성특집 / 14 경제학사 ‘최영숙’)
최영숙은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서 이화고보를 졸업했다 중국으로 건너가서 난징 회문여학교에 편입했고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그리고 안창호를 만나 깊고 짧은 사랑에 빠졌다
최영숙은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건너가서 낮에는 노동을 하고 밤에는 어학을 공부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학사가 되었다 영어 독일어 스웨덴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했다 풍요로운 생활을 포기하고 식민지 조국으로 귀국했다
귀국길에 러시아 터키 이집트 등 세계 20여 개국을 유람했다 인도에서 간디를 만나고 돌아가던 중에 배가 뒤집히자 인도 청년이 물에 뛰어들어 조선 처녀를 구해줬다 그리고 인도 청년과 조선 처녀는 사랑을 하였다
조선 처녀는 임신을 하여 조국으로 귀국하여 조선총독부에 의해 요시찰 인물이 되어 콩나물 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돈! 돈! 돈! 나는 돈의 철학을 알았소이다’라고 절규하며 사생아를 낳다가 2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민족주의자이자 사회주의자였던 경제학사 최영숙은 비극적인 삶을 살다가 떠났다 ‘삼천리’ 1932년 5월호에 ‘인도 청년과 가약 맺은 채 세상 떠난 최양의 비련(悲戀)’으로 최영숙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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