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소격서)
도교(道敎)는 도가사상에 불교 유교 토속신앙이 결합된 중국 한족의 민족종교로 불로장생을 위해 선인(仙人)이 되는 것이 목적이다 도교는 최고의 이상향인 상청(上淸) 태청(太淸) 옥청(玉淸)에 산다는 신선에 제사를 지내는 제천행사를 하였다
고려 예종 때 북송에서 도교에서 신들과 인간 사이를 중개하는 도사(道士)가 파견되어 국내 최초로 도교 사원인 복원궁(福源宮)을 설치하고 국왕이 직접 천지와 산천에 복을 빌고 비를 내리게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
유교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조선이 건국되자 개경의 복원궁 내전인 소격전과 삼청전을 제외하고 모두 폐지됐다 한양에 소격전과 삼청전을 태조 때 착공하여 태종 때 완성했다 세조 때 소격전을 소격서(昭格署)로 격하됐다
연산군 때 소격서가 혁파됐고 중종 때 소격서가 복원됐다 조광조가 도교는 세상을 속이고 더럽히는 이단이라면서 소격서 혁파를 상소했다 중종은 선왕 때부터 내려온 제도이자 전통이라 소격서 혁파에 반대했다
사림파가 하늘에 대한 제사는 천자만이 할 수 있는데 제후국인 조선왕이 하는 것은 예법에 어긋나므로 소격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자 중종은 소격서를 혁파하고 제복(祭服) 제기(祭器) 신위(神位)까지 땅에 파묻었다
중종은 기묘사화로 조광조를 살해하고 다시 소격서를 복원했다 임진왜란으로 제천행사가 폐해지고 소격서를 복원하지 않아 완전히 사라졌다 삼청동 뒷골목 길에 소격서 터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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