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애창곡 / 5 그 겨울의 찻집)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1985년 조용필이 노래한 ‘그 겨울의 찻집’은 양인자가 작사했고 김희갑이 작곡했다 부인이자 작사가인 양인자와 남편이자 작곡가인 김희갑은 이선희의 ‘알고 싶어요’ 문주란의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을 만들었다
조용필은 1979년 ‘창밖의 여자’로 데뷔하여 1980년대 오빠부대라는 용어를 만들었고 가왕(歌王)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겨울의 찻집’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조용필은 2005년 평양공연에서 불렀고 2018년 평양공연에서 다시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남측의 가왕 조용필과 북측의 현송월 단장이 듀엣으로 '그 겨울의 찻집'을 열창했다
고구려의 승려들이 차를 마시기 시작했고 신라 흥덕왕 때 지리산에 차나무를 심었다 고려 때는 다방이 생기고 제사의식에도 차를 올렸고 조선 때는 숭유억불로 쇠퇴하였으나 초의선사 정약용 김정희 등이 차문화를 부활하여 계승했다
차를 팔던 찻집은 전통찻집으로 변했고 다방은 커피전문점으로 변했다 조금만 있으면 창넓은 찻집에서 흘러간 옛노래를 들으면서 쌍화차를 마시던 전통찻집마저 볼 수 없게 될지 모른다 오늘도 나도 모르게 발걸음은 찻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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