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애창곡 / 9 애비)

역사야톡 2019. 12. 11. 20:24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애창곡 / 9 애비)

 

1940년 부산에서 열린 '경남학도 전력증강 경기대회'에서 일본군 대좌 노다이(乃台兼治)가 조선학생을 차별하자 ‘조선독립만세’를 부르며 대규모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일제 헌병들은 200여 명의 학생들을 검거하여 최원봉(崔元鳳) 등을 퇴학시켰다

 

최원봉은 독립운동을 하였고 해방이 되자 국방부 검찰과장을 역임했다 2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이승만 정권의 부정부패에 반대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부산으로 피난가던 도중에 초등학교 교사인 부인과 5개월 된 아들 최백호를 남기고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

 

<가뭄으로 말라 터진 논바닥 같은 가슴이라면 너는 알겠니 / 비바람 몰아치는 텅빈 벌판에 홀로 선 솔나무 같은 마음이구나 / 그래 그래 그래 너무 예쁘다 새하얀 드레스에 내 딸 모습이 / 잘 살아야 한다 행복해야 한다 애비 소원은 그것뿐이다>

 

최백호가 작사하고 작곡하고 노래까지 부른 ‘애비’의 가사이다 ‘최백호의 열다섯 번째 이야기’에 수록된 대표곡으로 시집가는 딸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노래이다

 

최백호는 부산에서 독립운동가 최원봉의 아들로 태어났고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했다 국민배우 김자옥과 결혼하고 ‘영일만 친구’로 인기 정상의 가수가 되었다 김자옥과 이혼하고 미국 이민 생활과 지방선거 낙선의 시련을 극복하고 ‘낭만에 대하여’로 돌아왔다 최백호의 아픈 가족에 격려를 보낸다

 

#서일환의역사야톡 #서일환의역사이야기 #나의애창곡 #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