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전업주부)
혼밥을 위해 즉석 황태해장국을 데워 먹으려다 황태만 남기고 깔끔하게 국물을 날려 버렸다 다시 배가 고파서 즉석 육개장을 데워 먹으려다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태워 먹었다
국솥은 재활용할 수 있어 다행이라 창문을 열어 놓고 집에서 시베리아의 찬공기를 만끽했다 그래도 먹어야 양반이라고 어쩔 수 없이 국물 한방울 없이 찬물에 찬밥을 말아 먹었다
오늘은 어제처럼 곰탕을 태우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가스렌지 옆에 딱 붙어 있었다 곰탕을 테레비가 보이는 테이블로 테이크아웃을 하려다가 뜨거워서 테이블아웃을 시켜버렸다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는 데 한 시간이 되어도 소식이 없다 그동안 취사가 아니라 보온 버튼을 눌러 놓았던 것이다 결국 밥은 죽이 되어 버렸다 달걀 후라이를 하면서 소금 대신 설탕을 넣어 버렸다
다른 직업이 없이 오르지 가정에서 가사와 육아만 하는 사람을 전업주부라고 한다 전업주부가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쉽고 가장 재밌다는 것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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