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려왕 특집 / 2 왕건의 아들 ‘2대 혜종’, ‘3대 정종’, ‘4대 광종’)
왕건은 6명의 왕후를 비롯해 29명의 부인으로부터 25남 9녀를 낳았다 제1왕비 신혜왕후는 후사를 낳지 못했고 제2왕비 장화왕후는 2대 혜종(왕무)을 낳았다 제3왕비 신명순성왕후는 3대 정종(왕요)과 4대 광종(왕소)을 낳았다
‘2대 혜종’은 왕건과 제2왕비 장화왕후 오씨 사이에서 태어난 왕건의 맏아들이다 태자로 책봉되어 외가인 후백제를 공격하여 공을 세웠다 왕위쟁탈에서 박술희의 도움으로 이복동생 왕요와 왕소에게 승리하고 즉위했다 하지만 혜종은 즉위 3년 만에 34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3대 정종’은 왕건과 제3왕비 신명순성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왕건의 셋째아들이다 혜종의 이복동생으로 박술희를 제거하고 왕으로 즉위했고 왕규의 반란을 진압했다 서경천도를 추진하다가 즉위 4년 만에 동생에게 양위하고 27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4대 광종’은 왕건과 제3왕비 신명순성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왕건의 넷째아들이다 동복형인 정종의 양위를 받아 즉위하여 이복형인 혜종의 아들과 동복형인 정종의 아들을 처형했다 노비안검법과 과거제도를 시행했고 민생안정과 백성구휼에 노력했다
고려는 혈통의 순수성을 유지하고 왕실의 경제력을 분산시키지 않기 위해 족내혼을 시행했다 족내혼은 친족과 혼인하는 것이고 근친혼은 가까운 친척과 결혼하는 것이다 족내혼은 신라 중기에 시작됐고 고려 말기에 사라졌다
고려는 외왕내제(外王內帝)의 정책을 추진했다 송나라, 요나라 등과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외부적으로는 국왕을 칭하고 내부적으로는 황제를 칭하는 이중체제를 말한다 외왕내제 정책은 고려가 원나라의 속국이 될 때까지 300년 동안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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