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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춘래불사춘)

역사야톡 2020. 2. 22. 19:5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춘래불사춘)

 

오랑캐 땅에는 화초 없으니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뜻으로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이라고 하였다 왕소군의 슬픈 사연을 당나라의 시인 동방규(​東方虬)가 소군원(昭君怨)에 남겼다

 

왕소군은 한나라 호북성에서 태어난 여인으로 원제의 궁녀가 되었다 한나라는 변방을 위협하는 흉노족을 달래기 위해 젊은 여인들을 흉노 선우의 첩으로 보냈다 결국 왕소군이 흉노족 선우인 호한야(呼韓耶)의 첩이 되었다

 

왕소군은 호한야의 아들인 이도지아사(伊屠智牙師)를 낳았다 호한야가 사망하자 호안야의 장자인 복주루(復株累)가 선우로 취임했다 흉노족의 풍습대로 왕소군은 남편인 호한야의 아들인 복주루와 혼인하여 두 명의 딸을 낳았다

 

왕소군은 춘추전국시대의 서시, 삼국시대의 초선, 당나라시대의 양귀비와 더불어 중국 4대 미인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미인이다 당나라의 이태백과 백거이, 송나라의 왕안석과 구양수가 왕소군의 슬픈 이야기를 윤색하여 전해진다

 

흉노족에는 아버지가 죽으면 아들이 어머니를 아내로 맞이하는 풍습이 있었다 고구려와 부여뿐 아니라 일본에는 부사취모제와 형사취수제가 전해진다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가던 당시 풍습을 지금의 시각에서 바라봐서는 안 될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에는 할아버지가 사망하면 손자가 할머니를 아내로 맞이했고 아버지가 사망하면 아들이 어머니를 아내로 맞이했다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삼았고 동생이 죽으면 형이 제수를 아내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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