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며느리와 딸)
홀로되어 외롭게 혼자 사시는 시어머니를 위해 며느리가 시댁을 찾아왔다 시어머니는 소파에 누워서 드라마를 보다가 퇴근길에 방문하여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반찬을 만들고 있는 며느리에게 물을 달라고 한다
-며느리 : (치아가 시린 시어머니를 위해 따뜻한 물을 가져와서) 네 여기 있습니다
-시어머니 : 너는 머리가 그렇게 안 좋냐 속이 타 죽겠는데 무슨 뜨건 물이냐
-며느리 : (부채질하는 시어머니를 위해 얼음물을 가져와서) 네 여기 있습니다
-시어머니 : 너는 머리가 그렇게 안 좋냐 찬물 먹고 속이나 차리라는 것이냐
-며느리 : (까칠한 시어머니를 위해 온수와 냉수를 가져와서) 네 여기 있습니다
-시어머니 : 너는 머리가 그렇게 안 좋냐 물이나 먹고 배 터져 죽으라는 거냐
다음날 퇴근길에 딸은 외롭게 혼자 사시는 엄마를 보기 위해 친정을 방문했다 엄마는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를 정리하다가 주방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고 반찬을 만들고 있는 딸에게 물을 달라고 한다
-딸 : (치아가 시린 엄마를 위해 따뜻한 물을 가져와서) 네 여기 있어요
-친정엄마 : 너는 왜 이렇게 눈치가 빨라 미지근해서 이가 안 시려서 좋구나
-딸 : (부채질하는 엄마를 위해 얼음물을 가져와서) 네 여기 있어요
-친정엄마 : 너는 왜 이렇게 눈치가 빨라 시원한 것 마시고 싶은지는 어떻게 알았어
-딸 : (까칠한 엄마를 위해 온수와 냉수를 가져와서) 네 여기 있어요
-친정엄마 : 너는 왜 이렇게 눈치가 빨라 엄마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구나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고 하였다 동일한 요구에 동일한 행동을 하여도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꾸중만 듣지만 딸은 엄마에게 칭찬만 듣는다
시어머니에게도 딸이 있고 엄마에게도 며느리가 있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엄마는 아수라 백작처럼 팥쥐엄마가 되고 콩쥐엄마로 변한다 아수라는 불교로 귀의한 머리 3개 달리고 팔 6개 달린 요괴이다 여자의 변신은 아수라백작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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